[U-20 월드컵] 21명의 '원팀' 한국, 졌지만 잘싸웠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이강인을 비롯한 20세 이하 21명의 태극전사들이 한국축구의 기적같은 새역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3대1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은 1983년 U-20 월드컵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넘어선 한국 남자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원팀'을 앞세운 한국은 일본(16강), 세네갈(8강), 에콰도르(준결승)를 차례로 꺾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스피드가 강점인 우크라이나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는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날 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세윤(20·대전 시티즌)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중 페널티박스 라인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이 장면을 목격하지 못한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뒤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18·발렌시아)은 우크라이나 골키퍼 루닌을 완벽하게 속이며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정확한 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우크라이나에 거센 반격에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우크라이나는 신장의 우위를 활용한 긴 패스와 미드필드를 거친 짧은 패스를 섞어가며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반 32분 세트피스 수비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수프리아하를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슈팅 기회를 제공했고 수프리아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지만 역습에 무너지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수프리아하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역전 이후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꾼 뒤 총공세에 나섰만 끝내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이재익(20·강원 FC)이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우크라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0분에도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세훈(20·아산 무궁화)이 헤더로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의 공세를 막아낸 우크라이나는 후반 43분 치타이슈빌리가 드리블 돌파 후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점수차는 1대3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강인은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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