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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제이스테판, 지오닉스 인수가 도마위…매출 급증 논란


우진기전 덕분에 매출 급증… 회사 가치↑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테판이 인수한 지오닉스의 인수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관계사를 이용해 지난해 매출을 키운 뒤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스테판은 지난 12일 지오닉스의 주식 20만453주(99.15%)를 총 11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양도자는 조은숙(30.67%), 황종수(25.84%), 장창익(20.88%), 송호균(10.88%), 홍법선(10.88%)씨 등 개인이다.

지오닉스는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2016년까지 우진기전의 종속회사였다가 매각됐다. 지오닉스의 양도자 중 장창익씨는 우진기전의 대표다.

제이스테판은 지난 12일 지오닉스의 주식 20만453주(99.15%)를 총 11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진=각 사]
제이스테판은 지난 12일 지오닉스의 주식 20만453주(99.15%)를 총 11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진=각 사]

결국 김 회장이 사실상 최대주주로 오를 제이스테판이 김 회장의 회사 우진기전의 특수관계자로 있는 지오닉스를 인수한 셈이다.

◆지오닉스 매출 절반이 우진기전에서

지오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외부평가기관 의견서에 따르면 이 실적을 토대로 지오닉스의 지분가치는 110억원으로 책정됐다. 2023년까지 매년 6.08%의 매출액 증가를 가정한 후 현금흐름할인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다만 지오닉스의 매출은 2017년까지 약 5년간 100억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지난해 갑자기 70% 가량 급증했다.

매출 급증의 원인은 특수관계자인 우진기전과의 거래가 주효했다. 우진기전은 지난해 지오닉스에게 외주가공비와 용역 제공 등의 명목으로 102억원을 지급했다. 지오닉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51% 이상이 우진기전에서 나온 것이다. 2013~2016년 사이 지오닉스의 우진기전향 매출 비중은 30%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우진기전 관계자는 "우진기전의 매출액이 늘면서 지오닉스로부터 매입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진기전의 매출액은 2016년 2천413억원에서 지난해 2천772억원으로 1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지오닉스의 매출은 105억원에서 199억원으로 90%가량 급증했다. 우진기전 매출액 증가보다 지오닉스 매출이 훨씬 더 급증한 셈이다.

◆2016년 지오닉스 장부가는 35억원 수준

게다가 2016년 우진기전이 지오닉스를 매각할 당시 지오닉스의 지분 4만주(19.8%)의 장부금액은 7억원이었다. 지오닉스의 전체 가치가 약 35억원 정도로 책정된 것이다.

이 장부가는 2013년부터 책정된 것이다. 앞서 2007년 지오닉스의 회생종결과 함께 지분을 인수한 우진기전은 2013년 지오닉스 지분 79.8%를 26억원에 매각했다. 이 가치가 장부가로 계속 재무제표 상에 올라있던 것이다.

2013년 당시 지오닉스의 매출액은 148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4% 증가한 반면 지오닉스의 가치는 당시 장부가 대비 214%나 급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우진기전 관계자는 "과거 지오닉스의 지분이 얼마에 매각됐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이스테판은 지오닉스 인수 관련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간 평이한 실적을 이어오던 회사가 매각 전 매출이 급증했다면 어떤 매출이 발생했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스테판은 포스(POS)용 프린터, 모바일 프린터 등 미니프린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면서 거래가 재개됐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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