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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플래그십폰 '미9' 한국 출시…"메기효과 일으킬 것"


국내 출시 가격 최소 59만9천원…롯데하이마트 통해 구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미9'을 시작으로, 한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도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을 앞세워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그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 위주의 한정된 모델만 국내 시장에 출시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올 초 '레드미노트7'이 국내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미9'을 들고 사진을 찍는 버지니아 쉬(왼쪽) 샤오미 매니저와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샤오미 '미9'을 들고 사진을 찍는 버지니아 쉬(왼쪽) 샤오미 매니저와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샤오미의 국내 스마트폰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북쌔즈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미9'의 사전예약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정식 발매일은 오는 24일이다. 사전예약과 출시 모두 롯데하이마트에서 독점으로 이뤄진다.

미9은 지난 2월 중국에 가장 먼저 출시됐고 3월에 글로벌 출시됐다. 출시 때부터 '가성비'를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널리 알려졌다.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AP로 탑재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6.39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화면비는 19.5:9다. 상단에는 '물방울 노치'를 적용했다. 하단부 베젤을 최소화해 더욱 화면 대비 디스플레이 비율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AI가 적용된 트리플카메라가 장착됐다. 소니의 48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48만화소의 주카메라와 16만화소의 초광각카메라, 12만화소의 망원카메라로 구성됐다. 전면카메라는 2천만화소다. 야간 모드가 강화됐고, '슈퍼문 모드'로는 빛번짐 없이 선명한 달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샤오미의 '미9'은 전문 카메라 리뷰사이트 'DxOMark'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램(RAM)은 6GB, 내장메모리는 모델에 따라 64·128GB로 구성됐다. 다만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한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게 아쉽다. 배터리 용량은 3천300mAh이며 27W의 유선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한 시간 내로 100%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도 최대 20W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방수·방진 기능은 없다.

샤오미는 이날 '착한 가격'을 강조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9'의 국내 출시 가격은 내장메모리 64GB 모델이 59만9천원, 128GB 모델은 64만9천원이다. 통신 3사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자급제로만 구입할 수 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은 좋은 재료를 사용해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퀄컴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사양 스냅드래곤 855, 소니의 4천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지문인식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춘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극강'의 가격 대비 성능을 강조한 것이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저희가 이제껏 한국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은 중저가에 속하는 모델"이었다며 "아직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 플래그십 모델이 있다는 것으로 모르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9을 시작으로 한국의 프리미엄 시장에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끼치겠다는 의지다.

 [출처=샤오미]
[출처=샤오미]

샤오미는 지난해 '레드미노트5'와 '포코폰F1'을 시작으로 올해 '레드미노트7', '미9'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레드미노트7'의 경우 출시 한 달 동안 약 2만대를 팔며 당초 목표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제법 입지를 굳힌 모양새다. 샤오미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 중 국내에서 점유율이 4번째다. 삼성전자·애플·LG전자의 뒤를 잇는다는 얘기로, 적어도 화웨이·소니 등 다른 외산 브랜드들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다는 의미다.

지모비코리아는 국내 출시 '미9'의 경우 타 지역과는 달리 20W의 무선 충전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 색상은 피아노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로 구성됐다.

한편 샤오미 측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심화하면서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문제없다'고 답했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매니저는 "샤오미는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문제없이 잘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민영 기업이고 우리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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