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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쇼크' 글로벌 스마트폰 '틈새' 노리는 LG 'V50'


화웨이·애플 글로벌 2·3위 동반 추락, 미·유럽 해외출시 '청신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전자의 첫 5G폰 'V50'의 해외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자 LG전자도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애플의 보복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같은 대외적 요인도 'V50' 판매 실적에 긍정적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V50'은 지난달 말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첫 해외 출시 일정이다.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순서대로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9개 대도시 위주로 우선 출시된다. 연내까지 5G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30개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6월 중 유럽시장에도 순차적 출시가 이뤄진다. 스위스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EU 주요 국가들이 주요 타깃 시장이다.

LG전자 플래그십 5G폰 V50이 지난달 말 미국 주요 도시에 이어 6월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사진=LG전자]
LG전자 플래그십 5G폰 V50이 지난달 말 미국 주요 도시에 이어 6월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사진=LG전자]

'V50'은 5월 초 국내 출시되면서 일주일 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전 플래그십 모델인 'V40'의 3~4배 수준이다. 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과 V50의 가장 큰 특징인 듀얼스크린, 멀티태스킹 기능에 대한 소비자 호응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듀얼스크린은 스프린트의 요구로 판매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스크린이 아니더라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요소에서 최고 수준 사양을 갖췄다"며 "자체 경쟁력만으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세계 IT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분야가 모바일 기기다. 당장 지난 1분기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업체로 부상한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국제 공급망에서 고립된 상황이다.

퀄컴을 비롯한 모바일 핵심 부품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공급중단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글도 안드로이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인 화웨이 스마트폰의 경쟁력 상실로 해외 판매 급감이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도 미국의 보복관세로 인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위탁 생산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가전 제품군이 대표적인 관세 부과 품목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고 25% 수준 관세가 주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전망이다. 애플 입장에선 미국 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훼손되는 셈이다.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연간 1억6천만대 규모로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을 이룬다. LG전자는 미국 내 3위권 브랜드다.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로 인한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5G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1천32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시장에선 삼성의 '갤럭시 S10', LG 'V50'이 선점한 상황이다.

5G폰 시장은 아이폰 5G 모델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7천760만대, 주요 국가의 5G 상용화가 마무리되는 2021년 2억3천만대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V50의 판매가 해외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지면 LG 모바일 사업의 만성적 적자 해소에도 적잖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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