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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나IDT 中법인 청산…아시아나항공 가치 하락 예방


지난해 매출 11억원으로 '뚝'…적자법인 청산으로 아시아나항공 구주가치 유지 효과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IT 자회사 아시아나IDT가 설립 24년 만에 중국법인을 청산키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축소가 주된 이유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서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가치에 따라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지분(33.47%) 가치 역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주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아시아나IDT CI [아시아나IDT]
아시아나IDT CI [아시아나IDT]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지난 4월 말 이사회를 열고 중국법인 금호연건유한공사에 대한 청산을 결정,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금호연건유한공사에 대한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연건유한공사는 1996년 아시아나항공이 70%의 지분을 출자해 중국 연변에 설립한 금호연건개발유한공사로부터 시작했다.

아시아나IDT는 2005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연건개발유한공사 지분 전체를 10억원에 넘겨받았다. 2009년에는 이곳을 청산하고, 동시에 17억원을 출자(100%)해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금호연건유한공사로 새 출발했다.

금호연건유한공사는 2000년대 초반 중국 정부로부터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에는 매출이 1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금호연건유한공사는 설립해인 2009년 3억2천만원과 지난해 2억6천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4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해 들어 갑자기 사업성이 크게 악화됐다. 2009년부터 10년간 연평균 6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분의 1 수준인 11억원까지 감소했다. 게다가 10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계열분리 영향으로 중국 내 역할이 축소됐고, 중국 내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청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법인 청산은 신규 수주 감소에 따른 지속적인 경영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정리를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때문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M&A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순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자회사를 함께 파는 이른바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자회사 아시아나IDT의 가치와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치는 정비례 그래프를 그린다. 결국 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금호연건유한공사의 청산을 통해 아시아나IDT 가치 훼손을 미연에 방지하고, 이를 통해 구주 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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