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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따라 달라지는 자산가치…검증된 '판상형' 선호도↑


"채광과 통풍 뛰어나고, 냉·난방비 절감효과 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자들의 평면 선호도 역시 달라지는 추세다. 단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채광과 통풍이 비교적 뛰어나고, 난방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판상형 평면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 때 화려한 외관으로 각광받았던 타워형, 탑상형 등의 아파트는 분양가나 관리비가 비교적 높고, 통풍·환기가 어려워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단점들이 드러나면서 판상형 평면이 다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판상형 아파트는 'ㅡ'이나 'ㄱ' 등의 구조로 설계된다. 남향 위주의 배치가 많아 채광이 좋고 3bay, 4bay 등 베이(bay) 수를 늘리기에도 수월해 발코니 확장 시 보다 넓은 서비스 면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통풍이나 환기가 수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열손실을 줄일 수 있어 냉·난방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 수요자들이 판상형 평면을 선호하면서 같은 단지 내에서도 평면에 따라 프리미엄이 다르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16년 6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 판상형 평면인 전용면적 73㎡B의 경우 이달 9억9천33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7억900만원~7억1천600만원보다 최대 2억8천43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반면, 타워형 평면인 전용면적 73㎡A의 경우 같은 기간 8억9천962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9천600만원~7억300만원 대비 최대 2억362만원의 웃돈이 붙어 8천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거래량에서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2년간(2017년 5월~2019년 4월) 서울시 노원구 '꿈의숲 SK뷰(2016년 1월 입주)' 판상형 평면인 전용면적 59㎡A의 경우 15건이 거래된 반면, 타워형인 B타입은 절반 수준인 6개가 거래되는데 그쳤다. 또 같은 기간 동일 단지의 판상형 평면인 전용면적 84㎡C는 34건이 거래된 반면, 타워형 평면인 B타입은 역시 절반 수준인 19건에 그쳤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일수록 판상형에 대한 선호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2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C1블록'의 경우 4bay 판상형 구조인 전용면적 84㎡A, B, D는 각각 65.89대 1, 73.59대 1, 24.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3bay 타워형 구조로 설계된 같은 면적 C타입의 경우 5.95대 1의 경쟁률로 앞 단지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장점에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도 판상형 구조를 주력 평면으로 내세우면서 수요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e편한세상 시민공원 주경투시도. [사진=대림산업]
e편한세상 시민공원 주경투시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내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전포1-1구역 재개발 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면적 59~107㎡, 1단지 1천286가구, 2단지 115가구 모두 1천401가구 규모로 이중 8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 세대가 남동·남서(남향)으로 배치돼 있으며 대부분의 가구가 3·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과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이며,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 라이온스 공원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에서 '힐스테이트 다사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아파트 6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1개동 총 7개동으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67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62실 전체 736세대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 세대 4bay 판상형으로 설계됐으며 주거형 오피스텔은 3.5bay로 설계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다사역 역세권 단지이며 반경 1km 내에 초·중·고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신영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3블록에서 공급하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31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전용면적 84㎡ 7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에 판상형·이면개방형으로 설계해 채광성과 일조권,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 대형 판매시설인 지웰시티몰이 들어서며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초역세권 단지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동, 전용면적 84~160㎡, 1천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을 확보했으며 4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펜트하우스는 복층 설계를 적용했다. 단지 주변의 괴화산과 삼성천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BRT 간선급행 2개 노선과 구즉세종로를 통해 대전시 둔산동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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