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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가깝나요" "1대1 맞춤형 설계 되나요"…전원주택 시장, 밀레니얼 세대 취향 저격


 [휘페스타43]
[휘페스타43]

직장 생활 뿐만 아니라 가족 중심의 뚜렷한 가치관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의 정체성이 ‘4도 3촌’의 의미와 맞물린 전원주택 시장 수요 증가의 주인공으로 변모했다. 기존 도심생활에서 벗어나 도심 근교의 이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자연친화적 삶을 추구하는 ‘숲테크’와 혁신학교 등 농촌 지역 학군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반영됐다.

실제로 서울 인근 도농 지역으로 꼽히는 양평군 서종면, 양서면을 비롯해 용인시 모현면 등지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에는 최근 몇 년 새 전학생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원주택 열풍! 교통입지 보다 중요한 혁신학교

양평군의 조현초, 서종초, 정배초, 수입초 등이 혁신학교가 유명세를 타면서 인근에 전원주택 조성 붐을 일으켰다. 젊은 학부모 가정의 이주가 가속화 되면서 교육 당국에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조성 초기에 비해 거래가가 2배 이상 오르는 등 인기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양평군 일대에서는 양서면 양수초등학교 등이 2019년 새로이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목왕리 등 주변 지역에 도시민들의 전원주택 이주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새로운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한편으로는 혁신학교로 전입하는 초등학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모들이 82년생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라는 점이 눈에 띤다.

밀레니얼 세대가 양평 등지의 전원주택 이주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서울의 집값 상승 요인도 있지만 삶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꼽는 이들은 ‘숲테크’로 불리는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의 가치에도 주목했다.

 [휘페스타43]
[휘페스타43]

최근 전원주택 시장의 흐름은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30~40대 연령층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자녀의 학군은 물론 서울로의 접근성을 따져 전원주택 거래 가격이 천차만별 양상을 보인다.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휘페스타43’ 김민준 대표에 따르면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 소요 시간을 가장 먼저 고려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인근의 자연경관, 공원, 산책길은 물론 관내 학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휘체스타43’의 경우 서울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교통 접근성, 양수역 5분 거리, 2020년 서양평IC 개통, 2023년 송파-양평 고속도로 개통 뿐만 아니라 관내 학교인 양수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과 양서고등학교 입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 또한 높다는 것이다.

초등학생 학부형이 된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집을 갖는데 방점을 둔다.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은 외관과 내부 구조에서 벗어나 1:1 커스터마이징 설계를 통해 가족들만의 안락함과 삶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설계를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가급적이면 값싼 설계에 값싼 시공은 이들이 생각하는 집짓기와는 당초 거리가 멀다.

이 같은 취향을 반영한 자신만의 집 ‘저스트 하우스’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것도 최근 전원주택 시장의 큰 흐름이다.

김민준 대표는 “1:1 설계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공비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 다양한 자재 수급을 통해 합리적인 단가를 맞출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택지비와 시공비 보다는 가족들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시공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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