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황에 강한 '지방 강남' 실수요자 대기수요↑

부동산 시장 불황에 강한 '지방 강남' 실수요자 대기수요↑

청약시장 최고 경쟁률 경신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방의 부촌을 가리키는 소위 '지역의 강남'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청약 경쟁률과 매매가 하락없이 선방하고 있다. 대구 부산 대전 울산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들의 경우 교통·교육·생활·문화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강남구는 초기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심에서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주거중심지로 자리잡으며 지역 내 부촌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강남은 1970년대 이후 정부 계획 하에 대규모 도시계획이 이뤄지며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입지에 경부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이 빠르게 확충되면서 기업과 주택 수요자들이 몰려들었고, 빠르게 구축된 인프라에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존 주거 중심지였던 4대문 권역을 능가하게 된 것이다. 또 경기고를 비롯한 명문고교들이 강북에서 이전하면서 강남 8학군이 조성되기도 했다.

[사진=포애드원]

강남은 서울 최고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15일 기준) 서울 강남구 3.3㎡당 매매가는 4천868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 2천637만원보다 약 2천만원 이상 높은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3.3㎡당 매매가는 1천327만원으로 대구 최고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3.3㎡당 894만원, 울산 남구는 914만원, 광주 남구 역시 852만원으로 각 지역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해당 지역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한 지역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곳은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대구 수성구의 경우, 2016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11·3정책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수성구는 규제 전인 10월 28일 3.3㎡당 1천112만원에서 현재(15일) 1천327만원으로 19.33% 올랐다. 반면, 대구 달서구는 규제 발표 직후인 2017년 1월 825만원에서 824만원으로 하락한 뒤 878만원에서 877만원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수성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남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집값 상승률이 33.54%를 기록하면서 광주 평균 상승률(16.01%)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대전 유성구도 같은 기간 12.17% 오르며 지역 평균 상승률 10.28%를 웃돌았다.

이러한 현상은 신규분양 청약에도 잘 나타난다. 올해 1월~4월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은 대전 유성구에서 나왔다. 올해 3월 유성구 복용동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는 1순위 경쟁률 86.45대 1을 기록해 전 주택형이 마감됐으며, 올해 대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의 경우 올해 1월 남구 월산동에서 분양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가 1순위 평균 51.1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했으며,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692-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동대구로, 달구벌대로, 신천대로를 이용해 대구 도심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황금초, 황금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대구 8학군으로 꼽히는 경신고, 대구과학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보광종합건설은 9월 광주시 남구 방림동 349-2번지 일대에서 '광주 방림동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23㎡, 420가구로 구성된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 남광주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방림초, 학강초, 숭의중·고교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인접해 있고 무등산 국립공원과 광주천이 가깝다.

KCC건설은 올해 상반기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1318번지 일대에서 반여1-1구역 재건축 사업인 '반여1-1 KCC(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2㎡, 638가구 규모로 이중 4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동해선 제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정초, 장산중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수영강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광건영은 올해 상반기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 777번지 일대에서 '대구 봉산 대광로제비앙(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0~85㎡, 826가구로 구성된다. 구즉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송강중, 송강초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과 대전산업단지가 가깝고 갑천, 송강근린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