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성 어린이, 산불 피해 속에도 꿈 찾기 열중

SKT, 고성 인흥초에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운영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지난달 초 강원 영동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아직 복구가 한창인 고성군 일대. 16일 오전 이 곳을 찾았다.

무너진 집의 잔해와 검게 그을린 숲속 나무 기둥 등 화마가 할퀴고 간 현장은 복구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전교생이 53명인 인흥초등학교도 산불 피해로 운동장 한켠에 펜스가 세워지고,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밤중임에도 해지기 전 노을 처럼 불길이 거셌다던 소방관의 얘기를 듣자니 아이들의 놀란 마음이 아직 채 가라앉지 않았으리라 짐작케 했다.

16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인흥초등학교에 세워진 SK텔레콤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에서 어린이들이 적성 검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 SK텔레콤의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이 설치됐다. 컨테이너 속에 최신 미디어 아이템을 담아 땅끝마을 해남,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 40여곳 어린이들을 찾은 이 체험관이 이번엔 인흥초 어린이들을 찾은 것. 산불 피해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기회를 마련했다.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할 '미래 직업 연구소'도 꾸려졌다.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면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연구소장이 반갑게 어린이들을 맞았다. 한 어린이는 "와! 영화에서 보던 것 같아!"라며 감탄했다.

미래 직업 연구소에서는 태블릿PC를 통해 교육부가 제공한 직업 흥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블록 맞추기와 틀림그림 찾기 등 여러 검사가 진행된 뒤 '현실형' 등 성향을 분석해 준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기술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식이다.

연구소 밖에는 현직 소방관·경찰관·요리사·로봇전문가·뮤지션·드론 전문가 등을 초청, 아이들이 관심있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다. 경찰 체험부스에서는 지문채취와 수갑착용을, 뮤지션 체험부스에서는 음악 편곡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소방관 체험부스 인기가 높았다. 어린이들이 소방차에 올라도 보고, "소방관이 정말 위험해요?"라며 질문하기도 했다. 또 강원 고성·속초 지역에서 운용되는 소방용 드론을 직접 조종할 기회도 주어졌다.

SK텔레콤은 2017년 11월 강원소방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4기를 제공한 바 있다. 이 드론에는 LTE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본부에 전송할 수 있는 'T라이브캐스터'가 장책돼 있다. 최대 150m 상공에서 조난자 탐색과 인명구조 작업을 수행, 월 평균 두차례 가량 출동하고 있다고 한다. 리모컨에 장착된 모니터로 드론이 찍어오는 영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고성소방서 측은 "지난달 산불이 났을때는 진화 다음날 출동해 상공에서 조난자가 있는지 살피는 역할을 했다"며, "잿더미에서 흰연기가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고화질로 현장을 샅샅히 살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아이들은 소방관의 안내에 따라 리모컨을 통해 드론을 이리저리 조종해 보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 외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로 로봇을 움직이는 코딩교실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티움 모바일은 오는 18일까지 운영된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ICT 기술을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 주민들을 응원하고 도움을 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ICT 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의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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