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차세대 원전 APR1400 美인증 기술 절차 완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우리나라 차세대 원전 'APR1400'이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최종 설계인증을 받기 위한 기술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미국 외 원전으로는 최초의 설계 인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014년 12월 제출한 원자로 APR1400에 대한 미국내 사용을 최종 인증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NRC는 “15년간 유효한 이 인증은 APR1400 설계가 미국에서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며 "1400MW급의 이 원자로는 사고가 났을 때 안전하게 가동을 멈추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향상된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NRC의 발표가 "더이상 기술적 이슈가 없어 신속한 법제화 절차를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5월 중하순경 법제화 내용이 미국 연방 관보에 30일간 게재되고 7월 말경 최종적으로 법제화 과정이 마무리돼 법률안이 공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수원은 "법제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한수원 경영진 및 고위간부가 미국을 방문하여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모든 법제화 과정이 마무리되면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해 최종적인 설계인증서(Design Certification)를 취득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APR1400은 우리나라의 주력 원전 모델인 OPR1000을 개량하여 개발한 차세대형 원전이다.

발전용량 1400MW급, 설계수명 60년, 내진설계 0.3g급(지진규모 7.0정도)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국내에서는 신고리 3~6호기와 신한울 1~4호기 등 총 8기에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원전의 최초 해외수출 모델로서 UAE에 4기를 건설하고 있는 최첨단 원전이다.

이번 미국원자력규제위 설계인증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수출경쟁력 제고와 함께 UAE 원전에 이은 후속 수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