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푼즈' 앞세운 엔씨소프트, 캐릭터 시장 공략 잰걸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토대로 국내외 캐릭터 사업 확대"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앞세워 캐릭터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그동안 단기 팝업 스토어에 그쳤던 스푼즈 오프라인 매장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확장한 엔씨소프트는 이를 발판 삼아 국내외 캐릭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 27일 공식 오픈했다. 엔씨소프트가 스푼즈 캐릭터 오프라인 매장을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의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27일 서울 가로수길에서 공식 오픈했다.
엔씨소프트의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27일 서울 가로수길에서 공식 오픈했다.

스푼즈는 비티(BT),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총 5종의 캐릭터로 구성된 엔씨소프트의 캐릭터 브랜드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제작됐다.

지난해 스푼즈를 선보인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롯데시네마와 제휴해 '스푼즈관'을 운영하고, 신촌·잠실·홍대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꾸준히 이용자들과 접점을 확대해왔다.

올해 1월에는 KST모빌리티의 택시 서비스 브랜드 '마카롱택시'와 브랜드 제휴 협약을 맺고, 택시 이용객들이 스푼즈를 체험할 수도록 택시 내부에 스푼즈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된 무선 충전기, 쿠션 등을 비치하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스푼즈에 대한 이용객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캐릭터 인지도를 높인 엔씨소프트는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캐릭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임시 매장인 팝업 스토어와 달리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극대화 해 보여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소규모로 단기 운영되던 기존 팝업 스토어를 넘어 별도 건물에서 6개월간 상설 운영되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스푼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목표다.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이에 엔씨소프트는 스푼즈의 브랜드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는 인테리어 등을 활용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꾸미고, 스푼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00여가지의 상품을 공개했다. 이중 100여종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 맞춰 새롭게 준비했다.

또 이용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푼즈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각 층 마다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2층에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오픈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팝업 스토어보다 운영 기간, 장소 규모, 공개 콘텐츠 등이 모두 확대됐다"며 "플래그십 스토어의 외관과 인테리어, 소품 등을 통해 이용객들은 스토어 곳곳에서 스푼즈만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스푼즈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 신작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롯데시네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보였던 게임 '올라올라 스푼즈'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신작도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와 광고 모델 계약도 체결해 영상 광고, 팬사인회, 브이 라이브(V LIVE) 등에서의 협업도 진행한다. 앞서 스푼즈는 지난해 10월 '뉴이스트 W'와의 콜라보레이션 음원 'I Don't Care (with 스푼즈)' 및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바 있다.

◆성장하는 캐릭터 산업…네이버·카카오는 캐릭터 매출 1천억 돌파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카카오프렌즈]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는 12조7천억원으로, 전 세계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2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내외 캐릭터 시장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이 시장에 진입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캐릭터만으로 각각 1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캐릭터 사업 계열사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1천973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을 맡은 카카오IX는 매출 1천51억원을 기록해 첫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인기 캐릭터 IP를 확보해두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웹툰, 이모티콘, 상품 제작 등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또 라이센스 형태 등으로도 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 또한 다방면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캐릭터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넘어 캐릭터 브랜드, 키즈 플랫폼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스푼즈의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발판 삼아 국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푼즈' 앞세운 엔씨소프트, 캐릭터 시장 공략 잰걸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