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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원재료 가격 상승에 1분기 실적 '직격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철광석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업계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2분기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천29억원, 순이익 7천7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19.1%, 순이익은 28.2%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했다.

올해 1분기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올해 1분기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더욱이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철광석 수요를 흡수, 가격이 계속해서 증가했다. 여기에 호주의 집중호우와 중국 내수탄 생산량 감소로 원료탄 가격 역시 상승했다.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유연탄(코크스)을 용광로에 녹여 주로 판재류를 생산한다. 철광석의 가격 상승은 원재료 상승을 불러일으켜 철강업체의 수익성 저조로 이어진다. 중국 철광석 가격은 지난 2월 톤당 82달러에서 이달 19일 94달러로, 유연탄은 201달러에서 206달러로 증가했다.

현대제철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5조1천142억원으로 6.8%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1천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판재류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가격전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스프레드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에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의 1분기 매출은 3.2% 증가한 1조4천460억원, 영업이익은 75.2% 증가한 361억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보인다. 철근 스프레드 반등이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실적개선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전지와 에너지 등 비철강부문의 사업을 확대해 철강업계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현대제철은 고강도 내화내진 복합성능 H형강 등 고부가제품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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