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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서홍, 계속된 지분매입…경영권 대결구도 신호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GS 지분·계열사 등기이사수 '경쟁'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허서홍 GS에너지 전무가 연일 지주사인 GS 주식을 매수하며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올해 8개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르며 그룹 오너일가 중 최다 겸직을 유지,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허창수 회장에 이은 경영승계 구도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전무는 지난 12일부터 매 거래일마다 GS 주식을 장내매입하며 지분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허 전무는 지난 12일 1만3천주, 15일 1만주, 16일 4천주, 17일 249주, 18일 2천751주, 19일 1만주, 22일 2만주 등 6만주를 새로 매입했다.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앞서 허 전무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GS 지분을 매입하면서 총수일가 중 지분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지난해 초 115만2천주(1.24%)에서 지난해 말 134만5천600주(1.45%)로 0.21%포인트 껑충 뛰었다. 이는 라이벌 관계인 4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같은 기간 GS 지분 0.11%를 새로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허 전무의 계열사 등기이사 등재 수도 증가했다. 그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지난해 4곳에서 7곳으로 증가했다. GS 오너일가 중 최다 겸직이다. 그는 ▲삼양인터내셔날 ▲켐텍인터내셔날 ▲GS파크24 ▲GS파워 ▲보령엘엔지터미널 ▲서라벌도시가스 ▲해양도시가스 등 7곳에서 등기이사로 활동 중이다.

◆'허서홍vs허세홍vs허준홍' 경영권 승계 위한 물밑경쟁 이뤄지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GS그룹의 4세 경영권 승계를 놓고 물밑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16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고령에 접어들면서 경영권을 물려받을 후계자에 대한 윤곽이 여전히 흐릿한 상황이다.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세는 나이순으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서홍 전무,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등이다.

왼쪽부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GS]
왼쪽부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GS]

허세홍 사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운영을 맡으면서 향후 그룹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더욱이 허세홍 사장은 허서홍 전무와 GS 지분 매입 경쟁을 진행 중이어서 이들 가운데 4세가 정해지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준홍 부사장도 유력 후보다. 그는 허세홍 사장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고(故) 허만정 창업주-고 허정구 삼양통상 전 회장-허남각 삼양통산 회장 등 장자 라인이다. 아울러 다른 4세보다 가장 많은 G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부친의 삼양통상 지분을 높이고 있어 점점 GS 경영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GS그룹이 장자승계 방식으로 4세로 경영권이 이전될 경우 1순위는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다. 하지만 지분율이 0.53%로 다른 4세들과 비교해 낮은 데다 지분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보니 허윤홍 부사장도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군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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