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송목사 성폭행 논란…피해자 "행위 자체가 더러웠다" 주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파리의 한 유명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파리지앵 목사와 E교회의 진실에 대해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송목사, 신도들 성폭행 의혹. [SBS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송목사, 신도들 성폭행 의혹. [SBS 방송화면 캡처]

이주은씨는 "제가 편두통이 있었다. 병원에서도 편두통을 고치지 못했는데 송목사가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첫 번째는 시골로 가는 것, 두 번째는 성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했다"며 송목사가 성관계를 요구해오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주은씨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교회에 알렸지만, 송목사를 포함한 교회 신도들은 이주은씨에 대해 사이비, 이단 교도라고 지목하고 있었다.

이주은씨는 "솔직히 저만 입 닫고 조용히 살면 저도 더 낫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기독교적 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저처럼 성폭행을 당하고 교회에서 추방된 다른 언니가 있었다. 여성을 건드릴 때 하는 방식이었다. 비서팀에 넣거나 훈련팀을 비공식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인 신재희씨(가명)와 최지민씨(가명)는 송목사가 자신들이 초신자였는데도 선교사 모임, 목회자 수업을 제안했고 이후 개인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재희씨는 "릴에도 한인교회가 있는 걸 아냐면서 차를 태워서 어딘가로 갔다. 도착해 보니 호텔이었다. 성폭행을 당했는데 당하자마자 또 하더라. 그냥 한 마디로 개였다. '너도 날 원하고 있잖아. 그래서 따라 온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지민씨는 "행위 자체가 더러웠다. 정상적이지는 않았다. '주인님이라고 불러줘, 입 벌려 봐'라고 했다. 강압적인 성행위 후에는 울면서 자책하는 기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송목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이 가지고 있던 사진 속 호텔 주인은 송목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호텔 주인은 송목사의 사진을 보고 "여자 분이랑 같이 왔던 그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보통 아침에 와서 점심에 떠난 적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송목사는 피해 신도들을 '음란한 여성'이라 낙인 찍어 인권과 명예를 실추시켰다. 이 때문에 피해 여성들은 송목사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맺은 관계임에도 자신의 죄라 생각하며 그동안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송목사 성폭행 논란…피해자 "행위 자체가 더러웠다" 주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