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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롯데 출신 수장 영입…'갑질' 오명 벗을까


소진세 롯데그룹 전 사장, 대표로 취임…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속도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소진세(68) 전 롯데그룹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말 권언강 전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상무의 갑질 파문에서 시작된 경영진의 연쇄 인사 개편이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 전 사장은 오는 22일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다.

교촌에프앤비가 소진세 롯데그룹 전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진=롯데그룹]
교촌에프앤비가 소진세 롯데그룹 전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사진=롯데그룹]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말 창립자인 권 전 회장의 6촌 동생 권 상무의 갑질 사건이 일어나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권 상무는 직원을 때리고 욕설하는 등의 갑질을 벌여 퇴직했으나 10개월 만에 다시 복직해 보복인사를 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다.

권 회장은 사건이 발생한지 약 3개월 후인 지난 3월 13일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경영 퇴임을 공식 선언했으며, 교촌에프앤비는 신임 대표로 황학수 총괄사장을 선임했다.

교촌에프앤비의 두 번째 전문 경영인이 될 소 전 사장은 황 총괄사장과 함께 교촌에프앤비 경영 전반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는 교촌에프앤비가 이번 인사로 '갑질'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소 전 사장은 대구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대표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롯데그룹이 유통 강자로서 재계 5위까지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2014년 롯데슈퍼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했으나, 같은 해 8월 대외협력단장(사장)으로 복귀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관 업무를 총괄했다. 2017년 2월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맡던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아 '뉴롯데'를 선언하며 그룹 이미지 재편에 힘썼으며 지난해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 전 사장이 권 전 회장과 같은 학교 출신이어서 오랫동안 교류해 왔다"며 "교촌 측이 소 전 사장에게 전문경영인으로 일해 줄 것을 제안해 모셔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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