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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쬔 식품은 위험하다?' 10명 중 7명이 잘못 알아


한국식품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방사선을 쬔 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잔류농약은 기준치 이하라도 위험하며 유전자 변형식품(GMO)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70%가 넘었다.

반면 식중독균은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이 넘었다.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 클러스터’(주관기관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박동준)가 ‘국민생활과학자문단 먹거리안전 분과위원회’와 공동으로 19∼60세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8%가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있다’고 했으나 먹거리 안전 상식과 관련된 14개 질문에 대해서는 평균 57%의 오답률을 보였다.

먹거리 안전 상식의 인지 정도 [한국식품연구원]
먹거리 안전 상식의 인지 정도 [한국식품연구원]

대표적으로 ‘식중독균은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4%, ‘잔류농약은 기준치 이하라도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68.4%, ‘방사선 조사처리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70.5%가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답은 '예, 아니오, 아니오'다.

식품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방사선 조사 식품'을 '방사능 오염 식품'과 혼동하고 잔류농약, 유전자변형 등의 용어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이러한 인식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 클러스터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원하고 한국식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학계, 기업계 등으로 구성된 먹거리 안전 전문가 협의체로, 국민생활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먹거리 안전문제들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정보는 주로 TV‧라디오(72.6%), 인터넷(59.6%)에서 얻는다고 답했으며(복수응답) 정보의 신뢰 정도는 '먹거리 안전 전문가의 의견'(64.9%), '언론의 식품 안전 보도’(51.4%), ‘인터넷 상의 식품 안전 정보’(36.8%)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전문가와 일반인의 소통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4.8%가 ‘소통이 잘 안됨’ 또는 ‘문제 발생 시 잘 되나 평소에는 잘 안됨’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전문가의 정보 공개 내용이 미흡해서’(52.0%), ‘일반인은 전문가와 소통을 원하나 소통할 방법을 몰라서’(49.4%) 순으로 답했다.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일은 먹거리 안전 실태 조사(45.2%), 먹거리 안전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34.9%), 위해 인자의 잠재적 위험 분석(33.4%) 순이었다.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일 [한국식품연구원]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일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김경탁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먹거리 문제는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국민이 먹거리 안전에 대해 바로 알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먹거리 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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