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중·대형 단지, 높아지는 희소성에 프리미엄 '쑥쑥'

공급부족 중·대형 단지, 높아지는 희소성에 프리미엄 '쑥쑥'

최근 3년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 감소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중·소형 평면의 인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면적 위주로 주택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 중 전용 85㎡ 초과 물량은 2만 684가구로 확인됐다. 이는 2017년(2만 6천188가구) 대비 21.01% 2016년(3만 3천75가구)과 비교했을 때 무려 37.46%나 감소한 것이다.

이렇게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이 줄어들자 강세를 보였다. 최근 1년간 주택면적별 가격 상승률을 확인해보니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이 4.9%, 전용 60∼85㎡ 이하가 5.1% 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방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1년 사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 -1.93%, 전용 60~85㎡ 이하 아파트 -0.9%로 하락세인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만 0.04% 상승했다.

[사진=더피알]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전용면적 92~106㎡ 1천78가구 모두 중대형임에도 93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 2천570명이나 접수했다. 청약접수 전에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이례적으로 100% 소진율을 보였다. 다자녀 특별공급, 노부모 부양으로 107가구, 32가구가 각각 나왔지만 9.26대 1, 15.3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더불어 중·대형 물량은 억대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우미건설이 2016년에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전용면적 116㎡은 2월 9억 48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당시 분양가(5억 2천350만원)보다 3억 이상(72.8%)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중대형 아파트 대기수요로 인해 중대형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부모와 자식이 함께 거주하는 가구가 늘어난 점과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형을 종전보다 넓게 쓰려는 경향 등 중대형 아파트의 활용도가 커진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2분기 분양시장에서 희소성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에 나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조감도.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이달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25㎡ 878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5㎡ 초과분이 약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에코시티 내에서 중·소형 위주로 공급돼 전용 85㎡ 초과 중대형에 대한 희소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은 에코시티 내 센트럴파크(세병공원)와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호수공원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우수한 자연조망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전 세대 남향위주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중앙광장의 갤러리정원, 데일리가든, 감성정원, 바람길, 올레길 등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디에이치 포레센트' 공급에 나선다. 단지는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18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차량 10분 거리에 SRT 수서역도 위치한다. 영희초, 일원초, 중동중·고, 중산고 등 교육시설과 늘푸른공원, 대청공원 등도 가깝다.

계룡건설은 이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25층, 8개동, 49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105~130㎡ 등 대형타입으로 구성된다. 커튼월, 돌출슬라브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수경시설, 휴게정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시티 위례, 가든파이브, 수변공원(예정) 등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이 있다. 거여역, 장지역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여건과 위례별초, 거원중 등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군산 디오션시티 A4블록에서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145㎡ 97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군산 디오션시티는 e편한세상, 푸르지오 등 1군 브랜드타운이 형성돼 전북 신 주거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전북최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이 문을 열면서 지역 가치가 크게 올랐다. 최근 군산 부동산 시장은 GM군산공장 매각이 발표되면서 상승 기대감도 높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