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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간 구광모 회장…"유망 스타트업 발굴해달라"


현지 LG테크놀로지벤처스 찾아 운영 현황·투자 포트폴리 점검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투자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를 살펴봤다. 구 회장 취임 후 외부에 알려진 첫 공식 해외 출장이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구 회장 취임 시점과 맞물린 지난해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투자회사이다.

LG그룹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천500만 달러를 출자해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 취임 이후에는 스타트업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기업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천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시대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현재 라이드셀과 어메이즈브이알 외에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사이드쉐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등에 대한 벤처투자 회사인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 투자했다.

구 회장은 지난주 미국 유학 중인 R&D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이번 방문에는 구 회장과 함께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이 동행했다.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본 뒤에는 구 회장이 현지 임직원들에게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엔젤 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 분야 등 미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어 구 회장은 미국 유학 중인 R&D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여러분 모두 미래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 그렇다"라며 "제 꿈은 LG가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신뢰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이러한 꿈을 위해서는 고객가치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과 그러한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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