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박영선·김연철 강행 기류에 '불통 정권' 맹비난

황교안 "경제, 민생 현장 점검 위한 '민생대장정' 나설 것"


[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이 기정사실화하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늘 대통령이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고 한다"면서 "이는 야당의 반대와 국민 여론을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 독선과 오만이며 불통 정권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7일부로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만료됐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재송부 기간 내에 국회로부터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직권으로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일정에 앞서 두 후보자의 장관 임명 수순을 밟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8일 오후 이미 임기가 시작된 3명 장관(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의 임명식이 예정돼 있는데 이 자리에서 남은 두 후보자의 임명이 진행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황 대표는 박영선 후보자를 겨냥해 "박 후보자는 이미 드러난 의혹과 위법 사항만으로도 장관은 고사하고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구 주민에게 고급 중식당에서 식사 대접을 해놓고 선관위에는 저하고 밥을 먹었다고 허위 보고했는데, 저는 함께 밥을 먹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측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자는 2013년 3월 13일 지역구 주민에게 고급 중식당에서 오찬을 제공한 것을 은폐하기 위해 당시 '황교안 신임법무장관과의 면담 및 오찬'으로 선관위에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제 제기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대통령과 정부가 이렇게 무모한 독재의 길로 나아갈수록 우리 당은 제1야당의 책무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며 "저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국민 속으로 직접 들어가 이 정권에 의해 망가진 경제, 민생과 안보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에 맞는 정책 대안을 찾아 나가겠다"면서 이른바 '민생대장정' 계획을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은) 또다시 독선과 아집의 장관 임명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독불장군식으로 기어코 내 사람이 먼저라며 (후보자들을) 임명한다면 저희로선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조경태 의원 역시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일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지금 문 정권이 망해가는 이유도 인사가 '망사'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많은 지적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솜이기자 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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