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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앞장


대형마트·편의점, 라면·생수 등 구호물품 앞 다퉈 긴급지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가 4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와 편의점 업체인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이날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 4일 저녁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변압기에서 발생한 불은 야산으로 옮겨 붙었고, 밤새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고성 속초 강릉 망상까지 확산됐다.

이번 산불로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서울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산림 250㏊가 불에 탔다. 고성군과 속초시 주민 수 천여명은 인근 중∙고등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이마트는 강원 소재 점포인 속초점·강릉점·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즉석밥 라면 물 화장지 등 최소 2천만 원 이상의 생필품을 긴급 공수한다. 또 동해시 등 인근 지역에서 속초시로 자원봉사를 가는 이들에게 1만 명 이상분의 커피·녹차 등을 지원키로 했다.

편의점인 이마트24 역시 피해 입은 이재민들과 화재 진화에 앞장 선 소방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5일 새벽 긴급 물류 차량을 편성했다. 라면 치약칫솔세트 화장지 초콜릿 등 1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오전 중 전달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이마트24 등 강원 소재 사업장에서의 1차 긴급지원 외에 신세계그룹 내 신세계푸드 등 관계사 역시 지원책을 긴급하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강릉점, 삼척점 등 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라면 생수 등 생필품 긴급지원에 나섰다. 또 조만간 홈플러스 본사에서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산불 직후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곳은 편의점 업계 중 유일하게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응급구호세트를 전국 주요 지역 물류센터에 상시 보관하고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BGF리테일은 강원도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는 응급구호세트와 함께 2천여만 원 상당의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의 구호물품을 5일 아침 가장 많은 대피 인원이 발생한 고성군으로 긴급 수송한다.

응급구호세트는 전국의 2곳(파주, 함양)에 보관돼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등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제주도, 강원도 등 도서∙산간지역 등 일부 구호 사각지역에서는 BGF리테일의 물류센터가 그 역할을 지원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물류거점과 1만 3천여 개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재난 예방 및 긴급구호체계'를 구축했다.

BGF리테일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순창 격리 마을 지원을 시작으로 폭설 및 집중호우, 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 청주 양산 평창 양양 등에도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긴급 대피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새 예의주시하며 긴급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했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협력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생수 컵라면 간식 화장지 은박매트 등 생필품 1천인 분을 긴급 지원한다.

박정현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팀장은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MOU가 체결된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신속하게 재난 구호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강원도 지역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고성과 속초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한다.

롯데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라 긴급구호 협력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우선 재해·재난 발생을 대비해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3~4인용)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실시간으로 지원했다. 또 롯데유통사업부문의 국내 최대 유통망을 활용해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천 명 분의 식료품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추후 이재민이 지속 발생 시 추가적인 지원을 통해 이재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이원준 롯데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고성과 속초 지역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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