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R&D 지원에 인공지능 평가 도입 추진

STEPI, '데이터 기반의 중소기업 R&D 지원 정책' 포럼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전과정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평가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2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조황희)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데이터 기반의 중소기업 R&D 지원 정책' 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중소기업의 R&D 전략수립과 과제 선정, 평가, 지원에 이르는 전 과정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 패널토론 [STEPI]

오승환 STEPI 혁신성장정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2017년도 정부의 중소기업 R&D 지원규모는 전체 정부 R&D예산의 16.3%인 3조1천억원에 달하며 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중소기업 전용 R&D를 2배 확대하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예산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중소기업 R&D 지원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중소기업 R&D 전과정에서의 혁신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년 신규로 수행되는 중소기업 R&D 과제수는 5천개가 넘지만 현재의 전문가 대면심사 선정방식이 공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등 한계를 노출하고 있어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소기업 R&D 선정평가 모형을 개발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R&D는 부처간, 사업간, 기업 특성 등을 고려한 변수가 매우 다양한 만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교하게 개발된 R&D 성공 예측 모형(정량심사)을 중소기업 R&D 선정평가에 도입해 정부 R&D 지원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과제수행기업을 선정하자는 것이다. 다만 중소기업 R&D의 특성을 고려해 '저변확대'형 사업과 '선택과 집중 '형 사업 으로 구분하고 선정평가모형 도입이 가능한 사업들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중소기업 R&D 지원을 위한 통합 DB 구축도 제안했다. 오승환 부연구위원은 "현재 중소기업 R&D 지원 DB는 과기정통부와 중기벤처부로 나뉘어 있고 두 부처의 관점 차이로 인해 데이터의 이질성이 있으나 동시에 상호보완적 관계도 있으므로 이를 통합한다면 중소기업 R&D 지원 DB의 정확성과 활용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포럼에서는 STEPI의 이같은 추진방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병헌 교수(기술경영경제학회 회장)는 "인공지능을 도입해서 R&D정책을 강화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그 인공지능에 철학이 있는가?"라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은 중소기업 평가와 지원에 쓸 게 아니라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골라내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출연연이나 대학같은 공공 부문의 R&D와 달리 중소기업은 기업비밀에 해당하는 부분도 있으며 모든 것을 오픈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발표자 중 한 명인 KISTI 문영호 박사는 "아직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며 연구개발 전 과정에 걸친 디지털화는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토론을 주재한 이주량 혁신성장정책연구본부장(STEPI)도 "오늘 토론에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은 것은 아직 연구에 대한 기획 단계이고 기업의 의견을 물을 만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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