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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요구 논란' 왕종명 앵커, '뉴스데스크' 오프닝서 윤지오에 사과


"여러분들의 비판, 무겁게 받아들인다…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왕종명 MBC 앵커가 뉴스 오프닝에서 배우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왕종명 앵커는 "18일 故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 가운데 장씨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의 실명 공개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 비판이 많았다"고 말했다.

왕종명 MBC 앵커가 배우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왕종명 MBC 앵커가 배우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앞서 왕종명 앵커는 전날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윤지오에게 '장자연 리스트' 문건 속 실명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왕 앵커는 윤지오에게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했는데 공개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윤지오는 "지난 10년간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하고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면 전 증언자·목격자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가 돼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답을 피했다.

하지만 왕 앵커는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라며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윤씨는 "책임져 줄 수 있나.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방송 후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왕종명 앵커의 질문을 지적하는 글이 쏟아졌다. 결국 제작진은 "시청자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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