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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설경구 "분노 억누르며 연기…촬영 후 깊이 울었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생일'에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생일'(감독 이종언, 제작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전도연, 이종언 감독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이며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다.

설경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촬영할 수 있는 스케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본을 읽고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참석해야 할 것 같았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에 시인은 시를 만들었고 노래를 만드는 사람은 노래를 만들었다. 저 또한 배우로서 참여해야 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 중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 해외에서 일을 하며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낸 정일은 자신을 유독 닮았던 아들 수호가 떠난 날 가족 곁에 있지 못한 것에 늘 미안함을 안고 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냉랭한 아내 순남(전도연 분)과 아직은 조금 낯선 예솔(김보민 분)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 조금씩 다가가고 수호의 생일을 하자는 주변의 얘기에 그날, 수호도 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

설경구는 "전적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가족 옆에 있지 못한 인물 정일을 연기했다"고 설명하며 "관찰자의 역할도 해야 했기 때문에 감정을 누르고 담담하려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혈기왕성하게 집어 던지고 했을 텐데 꾹 참아 보려 애썼다"고 농을 건네듯 말하며 "분노를 누르려고 애를 쓰면서 연기했는데 오히려 촬영이 종료되고 나서 현장에서 깊이 울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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