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목사 별세…향년 98세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군부독재시절 민주화운동을 한 문동환(98) 목사가 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1921년 5월 중국 북간도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였던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 김신묵 여사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독립운동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던 명동에서 형인 늦봄 문익환 목사와 윤동주 시인 등과 함께 자라며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살겠다는 뜻을 품었다.

1938년 은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나 도쿄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한국으로 돌아 와 해방을 맞은 고인은 1947년 한신대학교의 전신인 서울의 조선신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미국 유학을 떠나 웨스턴 신학교, 프리스턴 신학교를 거쳐 하트퍼드 신학대학에서 종교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9일 세상을 떠난 문동환 목사. [뉴시스]
1961년 귀국해 모교인 한국신학대학 신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그해 12월 미국 유학 중 만난 헤리엇 페이 핀치백(문혜림) 여사와 결혼했다.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다가 유신정권의 탄압으로 1975년 한신대에서 해직된 뒤 1976년 명동성당에서 긴급조치 철폐와 의회정치의 회복을 요구한 3·1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구속됐다.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막을 내리자 한신대에 복직했다. 하지만 신군부에 의해 다시 해직돼 미국으로 망명해 목회생활을 했다.

1985년 귀국해 한신대에 복직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화운동을 했던 젊은 청년 활동가들을 이끌고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1988년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까지 지냈지만 1992년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창근·태근·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02-2227-7500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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