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 대외포지션 변화는 외환·금융정책의 결과물"


대외자산이 환율·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자산별로 상당한 차이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상거래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 실시 등의 영향으로 각국 대외포지션은 꾸준히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10일자 '조사통계월보'에서 이러한 대외포지션 확대는 대외충격 파급과정과 시장 변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국가별 데이터를 이용한 패널평활전이모형을 활용해 대외포지션 변동이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대외포지션 경향은 대외자산이 환율 및 주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자산 항목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과 내국인 해외직접투자 자산은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될 경우 외환·주식시장 변동성 완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국인 포트폴리오투자 및 기타투자 자산의 경우 그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다. 한편 대외부채는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을 중심으로 외환 및 주식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한은은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첫째, 대외충격으로부터 외환 및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직접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필요성도 있다.

둘째, 위험추구 행태에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는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산 규모가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내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금의 경우 시장 변동성 완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외화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으로 풀이했다.

소인환 한은 국제국 과장과 박수연 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역은 "대외포지션은 각국의 경제구조 및 국제금융시장의 변화 뿐만 아니라 외환·금융정책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결과는 향후 중장기 외환정책 수립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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