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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깡통집’에 산다…북상하고 있는 '깡통전세' 바람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전세보증금과 대출 금액이 집값을 뛰어넘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깡통전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더 떨어진 지방이 심각하며, 수도권쪽으로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세븐'에서는 깡통주택에 살면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받은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또 다른 부동산 쇼핑에 나서는 갭 투자의 위험성 등을 집중 보도한다.

'탐사보도 세븐' 깡통전세 바람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깡통전세 바람 [TV조선]

제작진은 법원 경매 현장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30가구가 한꺼번에 경매에 나왔다는 것. 수소문 해보니 집주인은 이 아파트 외에도 천안과 동탄 다른 지역에도 200여 채의 집을 갖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한꺼번에 떨어지다 보니 돈을 돌리지 못해 경매에 붙여진 동탄 ‘깡통집’ 사연을 들어본다.

충북 청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도 60가구가 한꺼번에 경매에 넘어갔다. 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이 머무는 작은 원룸형 아파트. 주민들은 보증금을 받지 못해 다른 곳으로 이사도 못가고 불안감에 떤다.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모아 온 전세보증금 3천700만원을 날리게 됐다는 장모씨의 통장엔 37원만 남아있다. 취재진이 찾아가보니 집주인은 이미 달아난 상태.

◆ 달아난 집주인들…서울에도 ‘깡통’ 바람

한때는 투자자들이 버스를 대절해 찾아왔다던 경남 창원과 ‘블루시티’로 불렸던 거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부동산 정책이 요동치면서 이 지역 깡통주택은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값이 집값보다 비싸 세입자에게 돈을 더 주고 집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깡통주택’은 지방의 문제만도 아니다. 서울에도 서서히 ‘깡통 바람’이 불고 있다. 송파구의 한 새 아파트는 이사철이지만 입주율이 절반 밖에 안 된다. 전세값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한 세입자들이 전세 계약을 늦추면서 집주인들은 세입자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

TV CHOSUN '탐사보도-세븐'은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 붙고 있는데도 일반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서울의 한 부동산 세미나 현장에 잠입한다.

김세희 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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