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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위기 시 해외지분 연관 대기업 수출 타격 가능성"


금융위기 기간 중 내구재산업의 경우 수출입 모두에 큰 영향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관계기업과 독립기업간 무역 행태가 수출입에 있어 상이한 결과를 보인 반면 내구재산업의 경우 수출입 모두에서 관계기업간 무역이 위기 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올 경우 반도체나 자동차 등을 주로 다루는 해외 지분 연관 대기업 위주로 수출 위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문정, 음지현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우리나라 제조업 기업의 관계기업간 및 독립기업간 무역이 총수출입의 변동에 미친 영향과 무역의 결정요인을 분석해 6일 BOK경제연구 보고서에 수록했다.

관계기업간 무역(intra-firm trade)은 지분관계가 있는 해외관계회사(모회사, 자회사, 관련회사 등)와의 교역거래를 의미하며, 독립기업 간 무역(arm’s length trade)은 해외 제3자와의 교역거래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 기업활동조사를 사용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 기업의 관계기업과 독립기업 간 수출입 증감을 분석했다. 회계분해분석과 기업수준 패널회귀분석을 이용했다.

회계적 분석 결과, 제조업 전체 수출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관계기업간 실질 수출증가율은 독립기업간 수출증가율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기업의 수출중단 및 진입감소(외연적한계)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수입의 경우, 독립기업간 실질 수입증가율이 관계기업간 수입증가율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수입지속기업의 수입감소(내연적한계)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내구재산업의 경우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관계기업간 무역이 독립기업간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대부분 기업의 수출중단 및 진입감소(외연적한계)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패널회귀분석 결과에서는 두 유형별 수출과 수입 변동률의 결정요인 중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높을수록 수출입 증가율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동 효과는 관계기업간 무역에 비해 독립기업간 무역에서 더욱 크고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 효과는 내구재 산업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관계기업간 보다 독립기업간 무역에서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이번 분석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 관계기업간 및 독립기업간 무역이 우리나라 총수출입의 변동에 미친 영향과 기업수준에서 유형별 무역의 결정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위기 시 수출입 변동의 원인을 살펴보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총수출입 측면에서는 위기 시 내구재 산업의 총수출입 변동이 관계기업간 수출입 감소에 의해 주로 설명되는데, 이는 내구재 산업의 관계기업간 무역이 독립기업간 무역보다 위기 충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기업수준 수출입 측면에서는 위기 시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독립기업간 수출입 증가율을 유의하게 감소키는 것으로 나타나 위기충격이 글로벌 가치사슬 경로를 통해 독립기업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위기 시 수출입 변동의 원인을 거래기업의 관계별로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정책 대응 방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시 수출입 변동의 원인을 거래기업의 관계별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시 수출입 변동의 원인을 거래기업의 관계별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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