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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중 엇갈린 성적표…中 경기둔화, 美는 성장세 유지


한은 "경기부양 나선 중국,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전망"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중 무역분쟁 양 당사국간 경제지표가 희비가 갈렸다. 미국은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중국은 성장 둔화 흐름을 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해외경제 동향은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중 미국은 노동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임금도 3%대의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약 한 달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 등 영향으로 약화되었던 심리지표도 최근 회복되는 조짐을 나타냈다.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보드)는 2018.12월 126.6 → 2019.1월 121.7→2월 131.4 흐름을 보였다.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앞으로도 잠재 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 FOMC는 지난 1월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1/4분기 성장세가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연준은 경제활동의 견조한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전개방향 등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상태다.

중국은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정적 경기인식도 확대되는 등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외거래 위축 등으로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1월 제조업 PMI도 49.5로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제조업 PMI가 29개월만에 기준치(50) 이하로 하락했으며, 제조업 이윤증가율도 201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성장률 감속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금년중 중국경제는 성장 하방압력이 지속되겠으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6%대 초반의 성장률은 유지할 전망이다"고 봤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의 대규모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 강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2019.1월중 100bp) 및 중소·민영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로지역은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와 동일한 0.2%를 나타내며 2분기 연속 잠재 수준을 밑돌았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배출가스규제 여파 등으로, 이탈리아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 등으로 성장 부진이 지속됐다. 향후 유로지역 경제는 노동시장 개선, 완화적 금융·재정여건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하방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산사태·폭우, 9월 지진·태풍 등 등 자연재해에 따른 일시 부진으로부터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민간소비(0.6%) 및 설비투자(2.4%)를 중심으로 1.4% 증가로 전환됐다. 향후에는 확장적 재정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잠재수준의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신흥국의 경우 아세안 5개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인도는 산업생산 및 수출부진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브라질과 러시아는 산업생산이 부진을 보이는 등 회복세가 다소 약화됐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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