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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해외빌딩 투자해 임대수익…부동산 공모펀드 '들썩'


수백억 모집 펀드 대부분 '완판'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사모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동산 펀드가 공모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나 해외의 대형 오피스 등에 투자해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꾸준한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인 '한국투자 밀라노 부동산신탁 1호'를 지난 19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타이어 기업 피렐리 타이어(Pirelli Tyre)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가 투자 부동산의 100%를 2032년까지 임차중이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유퍼스트25호 투자건물사진 [사진=현대운용]

역시 스코틀랜드 정부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9년까지 100% 임차하고 있어 꾸준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11일에는 KB국민은행 구 명동사옥에 투자하는 'KB와이즈스타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가 판매 10분 만에 750억원이 모집돼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 들어 벌써 3개 출시

부동산 공모펀드는 2018년에는 한해 동안 총 9개가 출시됐지만, 올해에는 2월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3개의 공모펀드가 나온 상황이다. 출시되는 상품이 대부분 완판되는 등 인기도 높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저금리나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부동산 펀드가 인기가 많아 지난해 판매한 부동산 공모펀드도 모두 완판됐다"며 "확정수익까지는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기별, 분기별로 배당하는 수익구조의 금융상품이 별로 없어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품 설정과 운용이 자유로운 사모펀드에 비해 공모펀드는 운용규제가 많아 부동산 펀드는 그동안 사모 위주로 설정돼왔다. 하지만 부동산 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상품을 선별해 공모펀드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황원 현대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 팀장은 "그동안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부동산 펀드를 출시해왔는데 개인 대상 공모펀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유퍼스트 부동산투자신탁 25호'의 경우 정부기관 대상 임차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 공모펀드로도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부동산 공모펀드를 6개 출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공모펀드들이 모두 다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폐쇄형으로 가입, 환매 자유롭지 않아

부동산 공모펀드는 해외나 국내 오피스, 호텔 등 개인이 투자하기 힘든 대형 오피스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 운용 기간 동안 임대수익을 올리고, 주로 3~5년 안에 이후에는 부동산을 매각하는데 이때 부동산 가격이 올랐으면 매각차익도 꾀할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보통 연 6~7%대 수준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지만, 매각 시점에 부동산 시장이 부진할 경우에는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모집 기간과 환매 기간이 정해져 있는 폐쇄형이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넣거나 중간에 환매하기는 어렵다.

또한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환율에 따른 변동성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헷지를 실시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는 펀드들도 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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