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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굳힌 신동빈, 日 경영 복귀…지주사 속도


호텔롯데 상장 속도 빨라질 듯…韓 롯데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 높을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만에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하며 한·일 '원톱' 지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번 일로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한국 롯데의 지주사체제 완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2월 13일 구속됐고, 같은 달 21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다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신 회장이 이번에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롯데홀딩스는 다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2인 체제로 전환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로,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한국 호텔롯데를 100% 지배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통해 롯데지주 보통주 17%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일은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한 일"이라며 "롯데를 성장시켜 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현재로선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 대표로 복귀했다는 소식에 한국 롯데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롯데가 2015년부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경험하지 못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던 상황에서 신 회장의 복귀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의 복귀가 앞으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경영질서 또한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롯데 기업공개와 일본 제과부문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되고, 투명경영활동은 더욱 고양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임직원,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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