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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FI와 중재판정 가나…IPO 앞두고 '잡음'


일부 FI들 풋옵션 강행…교보생명 "IPO 무산없다" 의지 밝혀

[아이뉴스24 장성윤 기자] 올해 하반기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마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FI들은 시장가의 두 배에 달하는 주당 40만원의 풋옵션을 행사하고 중재판정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컨소시엄, SC PE,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등 교보생명 FI들은 이달 안에 대한상사중재원에 신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위한 중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와 FI 간 IPO를 둘러 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와 FI 간 IPO를 둘러 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이에 신 회장은 어피니티를 상대로 SHA 무효소송을, 안진회계법인을 대상으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교보생명은 FI와 계약한 IPO 실행 기간을 지키지 못해 작년 11월 풋옵션을 통보받은 상태다. FI는 매입 당시 가격보다 두배 많은 주당 40만9천원을 풋옵션 가격으로 요구했다.

어피니티는 2012년 9월 교보생명 지분 24%에 해당하는 492만주를 1조2천54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어피니티는 교보생명이 2015년까지 IPO를 하지 못하면 신 회장에게 이 지분을 되팔겠다는 '풋옵션' 조항을 내걸었다.

교보생명은 작년 12월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를 거쳐 올해 하반기 IPO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어피니티를 포함한 일부 FI들은 풋옵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생명 FI들이 언급한 중재판정이 말 그대로 '언급'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 FI들이 풋옵션 행사가격 협의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중재판정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며 "FI 입장에서도 교보생명이 IPO를 통해 시장 가치를 높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재 결정은 최소 수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릴 수 있다"며 "FI들이 중재 신청을 실제로 진행할 경우 IPO 절차는 사실상 중단되기 때문에 교보생명 측은 조속히 FI들과의 합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존 목표대로 올해 하반기 IPO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FI들과는 원만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교보생명은 오는 4~5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오는 6~7월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장성윤 기자 stary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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