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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부 폭로전...'폭력' 주장에 '알코올중독' 맞대응


"남편 약물중독‧자녀방치 원인" 주장…명예훼손 등 고소 고려 중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남편의 약물 중독 문제와 자녀들을 방치한 것이 원인이 돼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됐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리고 일방적인 허위 주장을 펼친 남편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형사고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입장자료를 통해 "조현아씨의 혼인관계는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 등으로 파탄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정소희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정소희 기자]

박씨는 2014년 땅콩회항 사건 후부터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의 빈도가 높어졌다며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박씨는 자녀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학대를 자행하고 자신을 폭행했다는 것을 주장, 서울 수서경찰서에 아동복지법 위반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그간 자녀들 보호 차원에서 남편의 악의적인 비난에 대해 대응을 자제했지만, 일방적인 사실 왜곡 주장을 하기에 이르러 불가피하게 입장을 밝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변호인 측은 박씨의 아동학대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며, 박씨에 대한 폭행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변호인 측은 "조씨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해 돌봤다"며 "박씨가 주장하는 폭행 주장 역시 그의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에서 박씨가 의료진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편인 박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을 특정업체에 넘긴 것은 이혼소송을 염두에 두고 재산분할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박씨가 문제를 제기하는 재산은 조씨의 특유재산으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재산이며 강제집행면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재산처분은 공정위로부터 지적받은 일감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 한진칼, 유니컨버스가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조 전 부사장은 혼인파탄의 원인은 자신이 아닌 남편인 박씨의 알코올과 약물 문제에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변호인 측은 "박씨는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며 "혼인 생활 이후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각해 3회에 걸쳐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중독과 약물 과용으로 인해 자녀들 앞에서 이상증세를 보여 어린 자녀들이 박종주씨의 이상증세를 눈치 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부사장은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기초해 형사 고소와 고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그간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형사고소와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변호인 측 입장문

1. 입장

조현아씨는 그 동안 아이들을 위해 박종주씨의 악의적인 비난과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응을 자제하여 왔음. 앞으로 커갈 아이들의 상처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러나 박종주씨의 인터뷰 등으로 개인적인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되고, 일방적인 사실 왜곡 주장으로 고소 및 고발까지 이뤄진 이상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게 되었음.

조현아씨의 혼인관계는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 등으로 파탄된 것임. 조현아씨는 결혼생활 동안 박종주씨에게 최선을 다했으며, 박종주씨가 알코올과 약물에 빠져 있지 않을 때는 다툰 적이 없었음.

아이들이 만 5세로서 매우 어리고, 가정의 내밀한 사정에 관한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하여 받게 될 상처를 고려하여 아이들에 대한 보도는 최대한 자제해주기를 요청함.

2. 박종주씨 주장에 대한 반박

가. 아동학대 주장에 대하여 = 조현아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돌보아왔음.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를 뿐더러 상대방이 알코올 증독 증세로 인하여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한 것에 불과함.

나. 폭행 주장에 대한 반박 = 박종주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하여 이상증세를 보이고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님. 기본적으로 박종주씨의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에서 박종주씨가 의료진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게 된 것임.

다. 강제집행 면탈 = 박종주씨가 문제를 제기하는 재산은 조현아씨의 특유재산으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재산이며 강제집행면탈의 대상이 될 수 없음. 해당 재산처분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한항공, 한진칼, 유니컨버스의 각 법인의 기관(이사회, 주주총회)이 결정한 것임. 조현아씨는 이에 관여한 바 없고 오직 회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대승적으로 협조한 것에 불과함.

3.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문제로 인한 혼인 파탄

박종주씨는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었음. 혼인 생활 이후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각하여 3회에 걸쳐 입원치료를 하였음.

특히 조현아씨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아예 술을 먹지 못하게 하자 집 앞 복도에 있는 소화전에 몰래 소주 7~8병 정도를 숨겨두고 마셨고, 집 앞에 쓰러져 경찰서나 119 구급대에 신고된 적도 셀 수 없이 많음.

운영하는 성형외과 병원 근무 중에도 음주하여 운전기사들이 근무하던 병원 근처 편의점과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박종주씨에게 술을 팔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음. 결국 병원을 공동운영하던 원장이 더 이상 박종주씨와 동업하지 못하겠다고 하여 그만두기까지 하였음.

알코올 중독 및 약물 과용으로 인해 자녀들 앞에서 이상증세를 보여서 어린 자녀가 박종주씨의 이상증세를 눈치챌 정도였고, 전기 스위치조차 작동시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음.

4. 마무리

개인적인 가정사가 공공연하게 언론에 노출되고 그로 인하여 자녀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 이 상황은 자녀들의 어머니인 조현아씨에게 너무 가혹한 것임.

특히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기초하여 형사 고소 및 고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임.

현재까지는 재판부의 요청이나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 및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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