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영상에 대한 욕구가 DVD라는 매체를 통해 대리만족이 가능하게 되면서 각종 영상장비가 시장에 뿌려졌다.
이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정용 극장 시스템을 구입해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게 된 셈.
현재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모든 신축 아파트들이 홈시어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설계하고 신혼부부들의 혼수용품 우선순위로 홈시어터를 꼽는다고 하니 가정 영상문화가 대중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각 가정에서 DVD를 보기 위해 AV리시버나 프로젝터를 설치하는 일은 매우 흔하고 일반적인 일이다.
기기들을 따로 구입해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는 경우가 아주 보편적이긴 하나, 간혹 흉내내기 식의 기기설치는 상식적으로 보아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 방법들로 종종 등장한다.
홈시어터 설치는 '환경구속'이 대전제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어느 정도 평수의 공간에서 어떤 기기들을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는가에 따라 홈시어터의 운명을 죄우한다.
매우 작은방 구석에 거대한 스피커와 앰프들을 가득 쌓아두고 귀가 찢어질 듯한 사운드와 부담스런 영상에 파묻혀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넓은 공간에 PC 스피커 달랑 하나 놓고 허약한 시스템에 귀와 눈을 의존해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왠지 불안정한 '시스템과 공간의 부조화'는 DVD를 감상하는 당신에게 쏠쏠한 재미를 주기보다는 혼선만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효율적 홈시어터 구현은 공간과 시스템의 성능이 적절한 조율을 맞출 때 가능하며 아름다운 영화와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거주 공간에 따른 몇 가지 홈시어터를 아래 소개해 본다. 홈시어터를 처음 설치하려고 한다면 집안 공간에 꼭 맞는 스타일 기기를 찾아보길 바란다.
30평형 이하 거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삶의 공간이 30평 이하 아파트다.
대게 전세 살림이나 갓 장만한 집으로 신혼부부들이나 30대 부부들이 많다. 그리고 설치 공간은 안방보다는 대부분 거실을 택한다.
흔한 구조로 한쪽은 부엌으로 쓰고 있고 반대편은 베란다로 연결된 설계구조의 아파트 거실이다.
화면이 위치하는 전면부는 대략 가로폭 3~3.5m 정도이며 앞뒤간의 길이 2.5~3m이다. 대게 전면이 앞뒤 길이보다 더 큰 화면과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간에서는 대화면의 크기는 약 80인치 이내의 영상이 적당하며, 프로젝션도 40인치 대가 적당하다.
또한 사운드로는 톨보이 타입의 큰 스피커들도 무난하지만, 그 보단 성능 좋은 소형 북쉘프 스피커들이 훨씬 적당하다.
앰프는 입문형으로 채널 당 50~60w급 AV리시버라면 충분하지만 6.1 또는 7.1 서라운드를 설치하기에는 다소 곤란하다. 프로젝터로 대화면을 꾸민다면 엡손의 'TW10H'가 적당하다.
가격은 대략 180만원 정도이며 해상도는 SVGA급으로 와이드 LCD 패널을 사용했다. 일단 투사거리가 2미터에서도 80인치 영상구현이 가능하다.
물론 밝기는 충분하며 색감도 화사한 편이다. 다만 화소격자가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대비 기능은 뛰어난 편이다.
프로젝션도 괜찮지만 어차피 프로젝터와 유사한 가격으로 구매할 프로젝션이라면 CRT 타입밖에 구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32인치급 HDTV를 추천한다.
JVC의 'AV36X1500'은 36인치 와이드 HDTV로서 가격이 180만원 정도. JVC의 DET 기술을 탑재한 화려한 영상의 고화질 텔레비전을 즐길 수 있다.
스피커 시스템은 새틀라이트와 우퍼의 5.1 패키지로 한다면, 독일 ELAC의 'Cinema 1' 패키지나 영국의 Celestion의 'AVP301' 패키지면 대략 80만원으로 5.1 서라운드 스피커를 구입할 수 있다.
앰프는 입문형으로 적당한 온쿄의 'TX-SR501'이나 야마하의 'RX-V540' 정도면 적당하다.
6.1 까지 지원되는 앰프로 웬만한 디코딩 기능은 모두 지원되며 출력도 60W급으로 5.1 패키지 스피커와 함께 쓴다면 아파트 거실을 울리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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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 이상 50평 이하 거실
30평에서 50평의 가정이면 경제적으로 조금의 여유가 생기고 가족수도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30평 이상 50평 이하 정도의 거실이면 크기가 대략 전면 가로 폭은 4~4.5m이며 앞뒤간의 길이도 4~5m 정도, 한마디로 홈시어터의 자세가 나오는 공간이다.
아파트의 개조여부에 따라 설치 위치가 바뀌겠지만, 통상적 형태라면 앞서 설명한 30평 이하처럼 부엌과 베란다를 사이에 둔 구조다.
한쪽 벽을 화면으로 하던지 베란다 쪽을 메인 화면으로 선택하든 일단 최소 4미터의 앞뒤 길이가 확보된다. 이때 대화면이라면 최소 XGA급 이상의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100인치급의 대화면의 영상을 추천한다.
적당한 프로젝터로는 파나소닉의 'AE-500'으로 1280x720의 HD급 LCD 패널 장착하고도 249만원의 가격으로 경제적이며 합리적이다.
투사거리도 3미터에서 충분히 90인치 이상의 영상이 가능하므로 120인치도 충분히 연출할 수 있으나 격자가 보이기 시작하므로 100인치가 적당하다.
화질은 안정된 피부색을 토대로 가볍거나 들뜨지 않아 편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사운드는 새틀라이트나 북쉘프 타입의 패키지보다는 본격적인 톨보이 타입의 스피커들로 구성된 일반적인 형태의 홈시어터 서라운드 스피커 구성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와피데일의 EVO 시리즈나 모니터오디오의 브론즈(Bronze) 시리즈를 권한다. EVO 시리즈는 케블라 콘을 채용한 스피커 시스템으로 디자인이 뛰어나며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편이다.
모니터오디오의 브론즈 시리즈는 이미 해외 유수의 AV 전문지들로부터 별 다섯 개의 평가를 받았을 만큼 음질이 뛰어나다.
마감처리는 와피데일 보다 쳐지지만, 음의 매끄러움과 저음의 박력감에서는 한수 위의 음을 들려준다. 색상이나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다는 것이 단점.
가격대는 두 제품 모두 200만원 정도이다. 앰프는 70w급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중급 리시버가 적당하다.
데논의 'AVR2803'이나 야마하의 'RX-V1400' 정도의 앰프는 거실을 울리기에 충분함 힘을 갖추고 있으며, 6.1, 7.1 디코딩 기능과 dts 96·24 나 THX같은 프로세싱도 지원해 고급기기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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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형 이하 침실과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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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꾸미는 시어터의 장점이란 침대에 누워 가장 안락한 자세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다.
30평형 이하 아파트들의 침실이라면 보통 3~4평의 공간의 침실을 사용한다.
따라서 크게 울려 좋은 상황이 못되며, 메인 시스템이기보단 서브시스템의 용도에 가깝다. 그래서 분리형 시스템보다는 하나로 일체화된 시스템을 권장한다.
일체형 시스템으로는 소니의 'DAV-SC6' SSM이 어떨까. 일단 타 사 제품들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큰공간을 차지하지 않고서도 서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뛰어나며 음질도 패키지로는 안정감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30평이상 50평 이하 침실과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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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미터의 앞뒤 길이와 4.5미터 정도의 좌우폭도 기본적으로 가능해진다. 물론 침실이라면 일반화된 시스템을 쓰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전용 룸으로 꾸민다면 오히려 거실에서는 불가능한 6.1, 7.1의 서라운드 EX 시스템을 도입이 가능해진다.
방음이 되면 울림이 좋은 스피커들보다 좀 더 정확하고 또렷한 음을 안겨주는 스피커들도 고려해 볼만하다.
그런 점에서 영국의 모니터오디오의 'Silver S 시리즈'나 B&W의 '700시리즈' 시스템이 알맞을 듯 싶다.
Silver S 시리즈는 최신 소재인 알루미늄 마그네슘의 합성소재를 사용한 스피커로 매우 빠르며, 정교한 음과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한다. 다이내믹한 영화나 최신 음반들에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B&W의 700시리즈는 B&W의 상위 시리즈로서, 노틸러스 기술을 대폭 흡수한 최신 스피커 시리즈로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탄력과 파워 넘치는 저음과 세련된 음색으로 모든 소스들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다.
가격대는 6.1이나 7.1 구성으로 할 경우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의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
적합한 앰프들로는 온쿄의 'TX-NR901'이나 '데논의 A11SR'이 적당하다. 대부분 톨보이 구성의 큰 스피커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인 만큼 최소 채널 당 100w 이상의 안정된 파워와 함께 중급기들을 뛰어넘는 곱고 세련됨, 소위 힘과 지성을 겸비한 사운드로 스피커의 성능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다.
영상의 경우는 거실과 같은 파나소닉의 프로젝터면 충분하다.
조이뉴스24 /성연진 AV 평론가 yonjay@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