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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D 프린터 육성 답답…해외서 돌파구 모색"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덴탈 분야 등 산업용 시장 진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도리코가 올해 덴탈용 3D 프린터 등 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선다.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부사장)는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솔리드웍스 월드' 콘퍼런스에서 "그동안 교육시장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산업용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도리코는 2년여 전부터 3D 프린터 판매 사업을 해왔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 크진 않지만 2016년 첫 매출이 2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절반 가량 된다.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사진=다쏘시스템]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사진=다쏘시스템]

이 대표는 "해외 진출 초기에는 아마존을 통해 팔았고, 이후 리셀러를 영입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며 "누적 판매대수는 1만대로 최근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세계적인 노령화에 따른 치아 문제로 덴탈용 3D 프린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치기공소에서 사용하는 랩용 3D 프린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신도리코가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는 데는 국내의 경우 산업용 3D 프린터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한몫했다. 국내 제조업의 성장세가 정체된 데다 정부 정책이 부족한 영향 탓이다.

이 대표는 "산업용 3D 프린터는 사후서비스(AS) 망 문제 등으로 처음부터 해외로 나가기 쉽지 않아 국내에서 먼저 경험을 쌓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내 산업 현장은 미국이나 중국, 유럽에 비해 3D 프린터 활용도가 떨어져 제품을 내도 사줄 데가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유럽이나 중국은 4차 산업혁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정책은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도리코는 올해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다쏘시스템의 골드 파트너로서 준산업용 프린터 '3DWOX 7X', 광경화 적층(SLA) 방식의 신형 프린터 'A1' 등 총 5종의 3D 프린터를 선보였다. 다쏘시스템과는 4년째 협력중이다. 올해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가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에 입점 여부도 검토한다.

그는 "오는 3월 독일 퀄른 국제 치과기자재 전시회(IDS)에서 A1 프린터를 출시하고, 이어 7X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댈러스(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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