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 對중국 아세안 교역 약화…韓과 협력 확대 전망

아세안,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강화에 교류 약화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아세안(ASEAN) 국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안정적 경제정책을 이어왔으나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강화 등 세계경제 여건 변화에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아세안 국가의 대외무역 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가 아세안 5국의 대외무역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중국의 급성장 등을 배경으로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경제에서의 위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중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국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5% 내외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세계 GDP 및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4%대에서 최근에는 5%대로 확대됐다.

[제공=한국은행]

보고서는 아세안 5국의 수출입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위기 이전에는 수출입 증가세가 여타 신흥국 수준을 하회했던 반면 위기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2009~17년중 아세안 5국의 수출입 증가율은 여타 신흥국의 증가세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아세안 5국의 무역구조를 살펴보면 아세안 국가간 역내 교역이 여타 지역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세안 5국의 국가별 비교우위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최근의 교역 확대가 선진국의 해외직접투자에 의해 주도된 데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2010년대 들어 대중국 수출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국이 아세안 5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는데 이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가공무역 중심에서 고기술·중간재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과정과 연관된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강화 등 세계경제 여건 변화는 아세안 5국의 대외무역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수출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아세안 5국과 중국간 상호협력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국 및 일본과는 경제협력 관계가 보다 밀접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한은 조사국 아태경제팀 원지환 과장과 김민석 조사역은 "이같은 상황변화로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의 무역을 통한 경제협력 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중장기전략 수립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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