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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실적, 1년 사이 온도차 심각…19% 이상 급감


업계 1위 삼성화재 제외한 주요 손보사 8곳 모두 실적 악화

[아이뉴스24 장성윤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연달아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사이 실적이 심각하게 떨어지면서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적 악화 배경으로는 자동차보험손해율 급증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제외한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순이익이 19% 이상 급감했다.

2019년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 현장 [아이뉴스 DB]
2019년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 현장 [아이뉴스 DB]

삼성화재는 투자이익이 늘어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 가량 소폭 올랐다.

DB손보는 작년 순이익이 5천389억원을 기록해 전년 6천691억원 대비 19.5% 줄어들었다. 현대해상은 3천735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20% 이상 줄어들었다. 메리츠화재는 2천347억원으로 39.0% , KB손보는 2천623억원으로 20.6% 쪼그라들었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무려 40% 이상 급감했다. 한화손보는 815억원으로 44.8%, 흥국화재는 451억원으로 47.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손보사들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지적하고 있다.

손해율은 손해보험회사가 보험 가입자들로부터 걷은 보험료에서 사고로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적정손해율을 넘기면 적자를 의미한다.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 악화는 심각한 상태다.

작년 12월 기준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한 업계 1위 삼성화재조차 94.8%를 기록해 적정손해율인 77~80%를 넘겼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자보 손해율은 98.2%였으며 현대해상 98.5%, KB손보 103.1%, DB손보 104%, 한화손보 108.1% 등이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요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은 적정 수준인 78~80% 수준을 모두 넘어서고 있다"며 "올 초 자보료를 올리긴 했으나 추가적인 보험 요율 인상 추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 손보업계의 차보험분 손해액이 7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보험료 인상 요인이 남아있다"며 "하반기 보험료 인상분은 정비업체와의 계약이 추진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추가적인 자보료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올 초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를 3% 내외로 일제히 올렸다.

각 손보사들이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보험료율 검증은 순보험료 인상분과 정비요금 재계약분이 약 2대 1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윤 기자 stary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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