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경영 보폭 늘리는 이재현 회장, 등기이사 오를까


美·日 사업장 방문해 현장 경영 펼쳐…비전 달성 위해 복귀 가능성 제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017년 5월 경영복귀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복귀할지를 두고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지주사인 CJ(주)와 CJ제일제당을 끝으로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CJ그룹은 이후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최근 국내외에서 현장경영을 활발히 펼치며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올해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 [사진=CJ그룹]

15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3월 중순 이후 있을 주총을 앞두고 상정될 안건을 논의하며 최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영복귀 후 아직까지 계열사 어떤 곳에도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배임·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기 전까지만 해도 지주사인 CJ(주)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M, CJ오쇼핑, CJ CGV 등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회장은 수감된 후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4년에는 CJ E&M, CJ오쇼핑, CJ CGV에서, 2015년에는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2016년에는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2년 전 경기도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콘퍼런스'에 참석해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발표하며 경영복귀를 공식화했다. 이후 온리원페어 아이디어 경영대회, CJ컵 등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 일본 등 해외 사업장에 방문해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경영전략회의를 펼쳐 주목받았다. 해외에서 경영전략회의를 펼친 것은 6년 만으로, 이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장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다.

이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월드베스트 2030 CJ'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올리겠다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의 비전을 갖고 있다. 또 '그레이트 CJ'를 달성해야 '월드베스트 CJ' 비전에 정당성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목표치에 근접하기 위해 올해 전사적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비전을 제시한 만큼 올해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 올라 비전 달성을 위한 담금질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직접 해외 사업장을 챙길 만큼 건강도 이전보다 많이 회복돼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곧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차츰 좋아지고 있지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만큼 회복된 것은 아니다"며 "올해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경영 보폭 늘리는 이재현 회장, 등기이사 오를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