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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 "생전 처음 경험한 드라마…오랜만에 설레며 연기"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혜자가 '눈이 부시게'를 통해 드라마에 컴백했다. 그는 어느날 70대가 되어버린 25세 영혼의 인물 혜자 역을 통해 설렘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 드라마하우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과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이 참석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듀얼 캐스팅된 김혜자와 한지민은 같지만 또 다르게 빚어낸 혜자를 그린다. 김혜자는 몸은 70대이지만 영혼은 25세인 인물.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의리녀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나운서 지망생으로 뜻하지 않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됐지만 뒤엉킨 시간 속에 갇혀 버린 인물이다.

김혜자는 약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된 이유를 알리며 "3년 만인 것은 그간 내가 할 만한 역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 드라마는 내가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어떤 드라마와도 비슷하지 않은 작품이다. 상투적으로 설렌다는 말이 아니라 너무 새로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마음으로 설렌다"고 답했다.

이어 "25세가 70세로 변한다는 것은 소설에서도 잘 없었고 현실에선 택도 없는 일이다. 보는 분들에게 어떻게 잘 읽힐까 생각했다"며 "김석윤 감독의 도움이 없었다면 못했을 거다. '이걸 어떻게 하냐' 했더니 '저를 믿고 하라'고 하더라. '이걸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라고 했을 떄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하면 그렇게 하는 게 맞더라"고 돌이켰다. 김혜자와 김석윤 감독은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 이후 재회했다.

또한 "극 중 김혜자 역 같은 캐릭터는 생전 처음이다. 드라마를 많이 했지만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여러분도 보시면 자신의 일생을 견줘볼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나도 나 말고 극 중의 김혜자 일생을 산 것 같고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혜자는 오랜만에 연기의 설렘을 느끼게 됐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내가 너무 많은 세월 연기해서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이 사실 별로 없다. 사람 사는 것이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그런데 형식을 이렇게 하는구나' 싶었다. 대단히 새로운데 새로움으로만 그치면 어쩌나 걱정이었다'며 "보는 분들이 평가해줘야 하지만 감독을 믿으니 잘 만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뭐가 잘못됐으면 그건 감독 잘못"이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눈이 부시게'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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