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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난 김택진 대표 "정부, 스마트해져야" 고언


"시장경제 건강성 유지해야" 선배 벤처 창업인 입장서 쓴소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선배 벤처 창업인으로서 혁신 창업 열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에 '스마트한 변화'를 촉구했다.

김택진 대표는 7일 청와대 '혁신 벤처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려 하곤 했다"며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유지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나라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더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기업 진입을 어렵게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 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김 대표의 발언이 비단 그가 몸담고 있는 게임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창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당부라는 점을 부연 설명했다.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한 1세대 벤처 창업 선배로서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80분간 진행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는 벤처 1세대 창업자 및 '혁신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유니콘 기업인들이 참석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과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는 김택진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참석했으며 유니콘 기업으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자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새로운 분야의 혁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조업 혁신을 근간으로 해서 다른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큰 부를 이룬 분들이 과정에서 정의롭지 못한 것들이 있어 국민들의 의식 속에 반기업 정서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최근의 기업들은 투명한 경영으로 여러 가지 성취를 이뤄내고 있어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 해소 등 의식 개선은 금세 이뤄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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