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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가치사슬(GVC) 참여도 높으면 수출 점유율 상승해"


韓 전기·광학기기·섬유·식료품 후방참여도 높아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제조업의 경우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이하 GVC) 참여도와 위치가 높을수록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섭·음지현(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이승호(서울대) 연구팀은 15일 'GVC 참여방식이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자국의 수출비중(부가가치 기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GVC는 세계화와 기술진보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이 국제적으로 분업화됨에 따라 한 상품 안에 내재된 부가가치가 국경을 넘어 얽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참여방식으로는 수출 상대국의 수출에 사용되는 투입재를 생산하는 'upstream 활동'에 특화된 전방참여와 수입한 중간재를 수출하기 위해 가공하는 'downstream 활동'에 특화된 후방참여가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 부가가치 기준 수출 중 해당국의 부가가치 기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GVC 참여도 및 GVC 내에서의 위치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산업단위 심층 분석 결과,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전방참여도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는 완제품 수출 비중이 높고 완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한 미·일·독 등 소수의 수출국들이 산업 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전기 및 광학기기 제조업은 후방 참여도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상승하는데, 이는 산업 내 표준화·자동화 정도가 높아 모듈성을 지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섬유 및 식료품 제조업은 전·후방 참여도 및 위치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상승하는데, 이는 기술수준 보다는 상대적으로 원자재가 중요한 산업인 동시에 소비자 중심의 공급체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전체 제조업에 대해서는 전방참여도가 높을수록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이 늘어났지만 산업별로는 상이하게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은 관찰대상국 중 중상위권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는 후방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우리나의 경우 산업별로는 운송장비는 전방참여도가, 전기 및 광학기기와 섬유 및 식료품은 후방참여도가 약간 높아 부가가치 기준 수출 비중에 긍정적인 참여방식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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