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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통3사 CEO "5G, 탈 통신 기회" 한 목소리


5G 1등 주문 이어 ICT 전사업군 협력 모색…내실도 다져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 못한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기존 통신사업자에서 변모해야 한다.(황창규 KT 회장)", "전통적 통신사업 관점 벗어나야 한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올해 통신업계 경영화두는 단연 5세대통신(5G)과 탈 통신으로 압축된다.

이동통신 3사 CEO는 2일 신년사를 통해 5G를 '탈통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냈다. 기존 통신사업자 시각이 아닌 전체 정보통신기술(ICT)을 아우를 수 있는 신시장 창출과 함께 이를 위해 기업문화까지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통3사 너도나도 "5G는 우리가 1등"

우선 이통3사 CEO는 5G 1등을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ICT 패밀리사가 모두 참여하는 신년회에서 "모든 게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로, 세상의 변화 속도와 경쟁 상황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5G와 AI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MNO) 사업에서는 '착하고 강한 MNO'를 강조했다.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IPTV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인 '옥수수'가 5G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국내외 사업자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또 ADT캡스, SK인포섹, IDQ 등 보안 자회사를 통해 물리 및 정보보안뿐만 아니라 양자암호통신까지 보안사업역량을 결집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11번가 등 커머스 분야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뉴ICT를 접목하고, 사물인터넷(IoT)/데이터와 AI/모빌리티 영역은 벤처기업의 정신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황창규 KT 회장 역시 이날 6만여명의 KT그룹 임직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5G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려면 속도가 중요한만큼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과감한 빠른 시행으로 시장을 선점해나가자"고 주문했다. 또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든 것들을 쏟아내 5G 시대 1등 플랫폼사업자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넘어 '글로벌 1등 사업자로 우뚝 서자"며 의지를 다졌다.

KT는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예년보다 한달여 빠른 지난해 11월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는 등 전열도 정비했다. 황 회장은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역량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인식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에서도 '5G 1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기업전용 5G 등을 통해 기업인프라를 5G로 전환시키고 통합 오퍼링, 에지 클라우드 등 KT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한 5가지 과제로 무선과 유선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5G의 성공적 투자 및 상용화로 통신 산업 변황와 혁신을 주도해야한다고 다짐했다.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의 홈IoT와 AI 사업 성공 및 품질과 안전, 보안의 철저한 관리,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 '탈통신' 올인, 조직문화까지 바꾼다

이통3사 CEO는 모두 5G 성공과 탈통신 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 등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사 조직과 SK ICT 패밀리사는 물론, 국내 및 글로벌 톱 ICT 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다함께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전 조직은 물론, SK ICT 패밀리사와 역량 결집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IC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동력이 될 것이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까지 5G에 맞게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소통, 협업, 임파워먼트, 싱글 KT는 우리가 유지하고 키워가야 할 KT의 가장 핵심적인 자산으로,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로 정착됐다"며, "5G 시대 확고한 1등 사업자가 되려면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5G 시대에는 산업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특히 "5G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제대로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정도 경영에 기반한 투명하고 모범적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며 "소외 계층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아울러 이통3사 CEO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를 의식한 듯 모두 네트워크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황 회장은 "아현동 화재사고를 조기에 복구한 것처럼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전 사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엄죽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 부회장 역시 "품질과 안전, 보안의 철저한 관리를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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