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유가급락에 반색

항공유 6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실적회복 기대감 커져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항공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4분기 초반에만 해도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가 돌연 급락세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초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항공유 가격이 60달러 선까지 내려앉으며 4분기 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 국제유가의 흐름은 상당히 중요하다. 유가가 오를 경우 항공유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며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항공사의 영업비용 중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따라서 유류비용 증가는 영업비용 상승의 주된 요인이자 이익의 가늠자로 인식된다.

3분기 누적기준 대한항공은 약 2조4천억원으로 전체 영업비용 중 26.3%, 아시아나항공은 약 1조4천억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28.1%를 유류비용이 차지했다. 분명 10월까지만 해도 유류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됐다. 하지만 갑작스런 국제유가의 내림세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항공유의 경우 구체적인 거래조건이 확인되지 않아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등유가격으로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등유가격은 큰 폭의 내림세가 나타나고 있다. 4분기 시작일인 10월 1일 배럴당 94.94달러였던 등유가격은 이달 26일 63.25달러로 세 달 새 3분의 2 수준까지 내렸다.

이 기간 평균 등유가격은 84.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72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10달러 이상 높지만 전분기 88.69달러보다 밑도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4분기 초만 하더라도 국제유가가 높아 유류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최근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유류비 절감에 따른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간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여부와 미국 셰일업체들의 움직임, 글로벌 증시 안정 여부 및 미국의 정치적 안정 등이 유가 반등의 관건인데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주된 시각이다. 때문에 유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 검토 등 비수급적 요인이 투매를 부르고 있다"며 유가 하락에 대해 분석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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