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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시장, 보잉社 '737 MAX 8' 도입이 가져오는 의미는


이스타항공, 항속거리·연료효율 높은 B737 MAX 8 국내 최초 투입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세계 최대 항공우주 기업이자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사의 '737 MAX 8' 기종이 국내 항공사의 노선으로 첫 투입을 앞둔 가운데, 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했던 저비용 항공사(LCC)가 대형항공사(FSC)와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737 MAX 8' 항공기가 21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올해 5월 항공기 리스사와 보잉 '737 MAX 8' 도입 관련 최종 LOI(계약·투자 참여 의향서)를 체결한 이스타항공은 26일 도입 기념행사 이후 감항검사와 운영인가 등을 거친 뒤 이달 말 국내선에 먼저 투입한다. 이어 내년 1월 중순 예정된 '부산~싱가포르' 부정기노선 운항으로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B737 MAX기종은 보잉사 역사상 가장 빠른 모델로, 주력기종 중 하나다. 전 세계 100여 곳이 넘는 고객사에서 누적주문 4천700여대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도입하는 B737 MAX는 CFM인터내셔널의 LEAP-1B엔진을 탑재했으며, 연료효율이 기존 B737-800(이스타항공 16대 보유)기종보다 14%가량 높아 비용 절감이 가능해 더 경제적이다.

무엇보다 항속거리가 대폭 늘어난 것이 최대 장점이다. 737 MAX 8 기종은 B737-800 기종과 크기는 같지만, 최대 항속거리가 6천500㎞로 B737-800보다 1천㎞ 더 길어 최대 8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하던 LCC들이 현재 취항 중인 도시보다 먼 거리에 있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등까지 이동할 수 있다.

내년 황금알로 꼽히는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경쟁에서도 이스타항공의 선제적 신기종 도입과 부정기편 운항으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운수권 배분에 앞서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한해 기여도를 인정한다.

현재 보유항공기로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3곳이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이번 '737 MAX 8' 기종 도입과 부정기편 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 역시 737 MAX 8 도입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0일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B737 MAX 8' 50대를 '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 형식으로 2022년부터 인도받는 총 5조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B 737 MAX 도입 계약은 차세대 항공기로 자연스럽게 기단을 교체하고 이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국적항공사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신규 기종을 도입하는 대로 LCC가 주력하지 않았던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8월 창립 8주년을 맞이한 티웨이항공도 '737 MAX 8' 도입 대열에 함께한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까지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737 MAX 8'을 10대 이상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 위주로 취항했던 LCC업체들이 '737 MAX 8'과 같은 항속거리는 늘어나고, 연료효율은 높은 기종을 도입하면서 중거리까지 노선을 취항 할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LCC의 장점(서비스를 최소화해 가격을 낮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거리 노선까지 취항한다면 이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어들고, 선택 폭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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