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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 주 만에 '두배' 오른 아난티, 남북경협株 이끌까


금강산 관광 및 투자 기대… 과열 양상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골프장, 리조트 등의 레저사업을 영위하는 아난티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는 소식 덕분이다. 짐 로저스는 북한 투자를 위해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강산 관광이 장기 프로젝트인 반면 주가 급등세가 너무 빠르다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아난티는 전 거래일보다 1.52%(300원) 상승한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간 기준으로 보면 101.8% 상승했다. 지난 11일 급등 후 이튿날 쉬었다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난티의 상승률은 다른 남북경협주 대비 월등하다. 같은 기간 철도주로 꼽히는 대아티아이는 0.9% 상승했다. 반면 우원개발(-6.2%), 남광토건(-21%), 비츠로시스(-28%) 등 대부분의 경협주는 시장 하락세에 눌려 급락했다.

아난티의 급등 이유는 사외이사로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퀀텀펀드 창업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오는 27일 아난티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짐 로저스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고 공시했다. 짐 로저스는 북한 투자를 위해 아난티와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는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갖고 있다. 아난티는 약 900억원을 투자해 2008년 금강산 아난티를 완공했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뒤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10년간 운영을 못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난티는 금강산 리조트 내 추가 개발 가능한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며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으로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의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금강산 관광이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고, 금강산이 열려도 10년간 방치된 아난티 시설을 개보수하는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실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는 수면위로 올라온 것이 없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금강산 관광 사업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제재가 완화돼야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할 수 있지만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 후 아난티의 주가를 상승시킨 건 움직임이 빠른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금강산 관광은 장기 계획을 봐야하는데 주가는 단기에 과열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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