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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 원자재 수출국·고정환율제 국가에 더 큰 충격"


한국 변동환율제·원자재 수입국으로 상대적 영향 낮아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국제원자재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은 원자재 수입국보다 수출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17일 'BOK경제연구-미국의 통화정책이 원자재 수출국과 수입국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연구내용을 인용하며,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원자재 수출국의 경우 자국의 경제 안정을 위한 미국 통화정책 점검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김명현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2단계 접근법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충격이 국제원자재가격, 원자재 수출국과 수입국의 수출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의 통화정책은 원자재 수입국보다 수출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충격이 미국의 총수요 증가로 이어져 원자재 수입수요 증가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또 원자재 수출국의 수출이 수입국보다 더 크게 늘어나고 수출국의 생산도 수입국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울러 원자재 수출국이 고정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은 수출국 및 수입국 모두에게 변동환율제의 경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수출국은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환율변동 방지를 위해 변동환율제의 경우보다 이자율을 더 큰 폭으로 하락시켜 수출국의 생산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입국의 경우에도 수출국 환율이 더 크게 절하되면서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 하락폭이 더 커짐에 따라 이자율도 더 크게 떨어지고 생산 증가폭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입국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이 국제원자재가격 변동을 통해 미치는 영향이 그렇지 않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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