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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업계, '단독 패션 브랜드' 효자상품 우뚝


'TV홈쇼핑 패션=싸구려' 잊어라…프리미엄 PB 매출 훨훨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해 TV홈쇼핑 업계에서는 각 사가 내놓은 자체 패션브랜드가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과거엔 'TV홈쇼핑 패션=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TV홈쇼핑업계가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와 손잡고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GS샵은 올해(1월1일~12월12일) TV홈쇼핑에서 판매된 상품 중 자체 패션브랜드 'SJ와니'가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GS샵에서 패션 브랜드가 히트상품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GS샵이 손정완 디자이너와 손잡고 2012년 선보인 SJ와니는 최근 4년간 GS샵 히트상품 상위권에 꼽혀왔다. 현재까지 총 주문 고객은 4천334억원, 주문 고객 수는 130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천연밍크를 더한 캐시미어코트와 롱무스탕 등 럭셔리 라인업을 추가해 인기를 얻었다.

CJ ENM 오쇼핑부문에도 자체 패션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엣지(A+G)'가 1위를 차지했으며 'VW베라왕', '지오송지오', '셀렙샵 에디션'이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이들 브랜드의 주문량과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65% 증가했다.

엣지는 올해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29만건을 기록했다. 역대 히트상품 집계 중 연 주문수량이 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올 한해 연간 주문금액이 1천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밖에 VW베라왕은 올 한해 누적 주문금액이 86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오송지오와 셀렙샵 오디션은 주문금액이 약 2.2배 늘었다. 론칭 3개월 만에 히트상품 7위에 오른 '지스튜디오'도 주문수량 31만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2위였던 '제이 바이(J BY)'는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이 정구호 디자이너와 2016년 하반기에 론칭한 제이 바이는 현재까지 누계 매출이 1천700억원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연 매출이 1천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아울러 캐시미어 등 고급소재를 사용한 단독 브랜드 '라씨엔토'는 3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으며, 가성비를 내세운 '밀라노 스토리'는 7위에 새로 진입했다. 가격과 시즌별로 브랜드 라인업을 운영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패턴·소재를 개발했던 마테오 판토네 디렉터와 손잡고 밀라노 스토리 상품 기획과 디자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라씨엔토는 모피·잡화 등 상품 라인을 확대해 프리미엄 토털 패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에서도 단독 슈즈 브랜드 '오즈페토'와 '플로쥬'의 인기가 거셌다. 1위를 차지한 오즈페토 스니커즈는 주문량이 39만여건을 기록했으며, 2위에는 20만5천여건이 판매된 '플로쥬 소가죽 포벨트 하이탑'이 올랐다. 오즈페토 여성 스포츠슈즈 2종도 14만8천여건이 판매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자사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라며 "TV홈쇼핑업계가 쌓아온 상품 기획력에 프리미엄 소재, 합리적인 가격 등이 더해지면서 단독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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