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순항하던 대한항공 앞길을 가로막았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9-27 17-25 25-21 25-20)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시즌 10승째(6패)고지에 올랐고 승점 30으로 3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2연승에서 멈춰섰으나 12승 5패 승점 36으로 1위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은 좌우 쌍포가 제몫을 다했다. 주포 요스바니(쿠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조재성은 2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그는 후위 공격 9점, 블로킹 4점, 서브 에이스 3점으로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17점, 정지석과 곽승석이 각각 16,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후반까지 주도권을 쥔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쿠바)의 공격과 조재성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세트 후반까지 22-19로 앞서갔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그때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곽승석과 진성태를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고 23-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듀스까지 이어졌고 결국 OK저축은행이 먼저 웃었다. 26-27로 몰린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점수가 돼 27-27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2연속 득점하며 길었던 1세트 승부를 마쳤다. 요스바니의 공격에 이어 조재성이 곽승석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초반부터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쌍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고 세터 한선수는 연속 서브에이스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16-10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는 다시 OK저축은행이 흐름을 탔다. 세트 초반 요스바니가 주춤하는 사이에 조재성과 송명근 등 토종 공격수가 힘을 내며 3~4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대한항공도 당하지만 않았다.
정지석의 공격에 이어 한선수의 밀어넣기가 점수로 연결돼 12-13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곽승석의 공격에 이어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범실로 분위기 갈렸다.
대한항공은 20-22 상황에서 정지석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아웃됐고 한 점을 더한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공격이 성공해 24-20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4세트에서는 서로 서브 범실이 나오며 점수를 주고 받았다. 세트 중반 요스바니가 서브 득점을 올리며 흐름이 조금씩 OK저축은행쪽으로 넘어왔다. 요스바니의 퀵 오픈에 이어 세터 이민규가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 OK저축은행은 19-16까지 도망갔다. OK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대한항공 추격을 잘 따돌리고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