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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홍보맨 전성시대…주요그룹 잇단 사장급 배치


삼성·한화 이어 현대차·SK 사장급 위상 강화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재계에 홍보맨 전성시대가 열렸다. 주요 그룹 정기 인사에서 사장급 홍보맨들이 약진하면서 위상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그룹 인사에서 사장급 홍보맨이 잇따라 영전하고 있다. 홍보맨의 위상을 강화시킨 그룹은 삼성그룹이다. 2005년 삼성전자 전무로 영입돼 화제가 된 이인용 사회봉사단장(사장)이다. 이후 2012년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이인용 부사장은 사장으로 영전했다. 이 때 임대기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올라서며 홍보맨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올해에도 삼성전자는 정기 임원 인사에서 홍경선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임원 반열에 올렸다.

홍보맨의 기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 6월 말에 대외 소통 강화를 위해 신설하는 커뮤니케이션위원회를 설치하면서 위원장에 최선목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최 사장은 한화케미칼 감사팀장,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아산테크노밸리 사업본부장(전무), ㈜한화도시개발 사장 등을 역임했고, 그룹 이동 후에는 홍보 역량 강화에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화그룹 상무보로 승진한 한화그룹 김영식 상무를 친정인 한화생명으로 돌려보내 홍보실장을 맡겼고, 박장우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비슷한 시기에 두산그룹은 김병수 홍보실장(사장)을 그룹 내 다른 업무를 맡게 했고, 금동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후임을 이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사장급 홍보맨을 발탁했다. 지난해 7월 영입한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은 1년 남짓 만에 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해 7월부터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서 일해 오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김 사장은 홍보 등 대외협력총괄업무를 계속 맡는다.

그룹 홍보를 총괄해 온 이항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 부사장은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을 거친 베테랑 홍보맨이다. 노찬규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SK텔레콤에서는 강충식 커뮤니케이션센터 PR팀장과 송광현 기업PR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홍보맨에 힘을 실어줬다. 공영운 현대차 홍보실장 부사장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홍보와 겸직하게 했다. 문화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공 사장은 2006년 현대차로 이직해 해외정책팀장과 홍보실장 등을 맡았다.

LG그룹에서도 이번 정기인사에서 중용했다. LG디스플레이에 있던 이방수 부사장을 그룹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LG의 CSR팀장으로 이동시켰다. 또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에서도 홍보맨인 전명우 LG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부사장은 경영지원그룹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효성그룹은 2013년 SK그룹에서 영입한 권오용 사장 영입하며 홍보라인을 강화했다. 이번에 권 사장은 효성그룹을 떠났지만, 올해 초 최영범 전 SBS 경영지원본부장을 홍보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사장급 홍보맨의 특징 중 하나는 대외 창구와 접점을 강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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