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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에어아시아 CEO "韓 진정한 LCC 없어…외항사에 시장 열어야"


대한항공‧아시아나 외항사 진출 막기 위해 LCC 진출 지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토니 페레난데스 에어사이사그룹 CEO가 한국시장에 진정한 저비용항공사(LCC)가 없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국내 항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외항사에 시장을 열어 경쟁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페레난데스 CEO는 1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플라잉 하이' 출판 기념회에서 국내 LCC의 현실과 국내 항공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이 같이 밝혔다.

토니 페레난데스는 "한국에는 진정한 의미의 LCC가 없는 것 같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LCC를 운영하고 있지만 LCC라고 하기에는 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비용도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경쟁자들이 시장 진입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LCC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며 "제주항공은 견실한 항공사지만, 그에 비해 요금은 높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페레난데스 CEO는 한국에 더 많은 LCC가 생겨야 하지만, 외항사에게는 현실의 벽이 높다며 한국시장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LCC가 많이 생긴다면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이 전세계를 여행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의 핸드폰이나 현대차의 자동차가 세계에 팔리는데 국내 항공사보다 더 뛰어난 외항사가 들어오려는 것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니 페레난데스 CEO는 이날 한국 항공사의 실적 부진의 원인을 진단하고 진정한 LCC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풀서비스 항공사들이 저비용으로 성공한 경우는 없다"며 "많은 항공사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에어아시아와 에어아시아X는 단일 기종만 운영하고 있으며 포커스가 분명하다"며 "우리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에어아시아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니 페레난데스 CEO는 마지막으로 "한국 내 시장과 관광객 수 대비 항공기 수가 적은데, 이는 아직까지 시장에 진정한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경쟁을 통해서 더 나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국내 항공시장에서의 경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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