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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서치'X'보헤미안 랩소디', 비수기 극장가 '반전 흥행'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올해 극장가에서는 의외의 흥행작들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영화 '서치'와 '보헤미안 랩소디'는 연출의 신선함과 소재의 익숙함으로 무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곤지암' '너의 결혼식' '완벽한 타인'이 기대 이상의 흥행으로 주목 받았다.

◆'서치', 파격적인 연출 통했다

지난 8월 말 개봉한 '서치'는 어느 날 갑자기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마고(미셸 라 분)를 찾기 시작하는 아빠 데이빗 킴(존 조 분)의 이야기. 딸의 노트북과 SNS에 남겨진 흔적을 쫓는 데이빗이 예기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는 내용이다.

'서치'는 '체험형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는 지금 이 시대에 익숙한 기법으로 높은 몰입도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서사의 흐름에선 긴장감이 넘친다. 거듭되는 반전 스토리 끝엔 묵직함이 기다린다. 참신한 내러티브 방식과 전체 이야기를 완성하는 드라마 모두를 놓치지 않는 스릴러인 것.

입소문의 힘만으로 30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에 가까운 관객수를 끌어모은 '서치'의 흥행에 힘입어 작품의 주역이자 한국계 배우 존 조는 지난 10월 2009년 '스타트렉: 더 비기닝' 홍보차 내한한 이후,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관객을 만났다. 그는 내한 기간 중 '서치'의 흥행에 거듭 고마움을 표현하며 관객의 사랑에 보답했다.

◆퀸의 열풍…'보헤미안 랩소디', 2030도 홀렸다

700만 명(2018년 12월14일 기준, 이하 동일)의 관객수를 돌파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올해 개봉작 중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 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 명)에 이은 톱3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영화는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아닌 작품으로 올해 '반전 흥행'을 꾀해 의미를 더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실제 지난 1973년 데뷔한 퀸은 당대를 풍미하며 다수의 명곡을 통해 전세계에 그들의 음악과 존재를 알렸다. 지금의 4~50대에게 지난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퀸은 '향수' 그 자체인 것.

퀸의 모습이 스크린에 부활하자, 20~30대 또한 그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영화는 빠른 입소문으로 무서운 흥행세를 기록하며 극장가에 전례 없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젊은 관객은 2D 버전 외에도 스크린X, 싱어롱 버전('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를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른다'는 뜻) 등 여러 포맷으로 작품을 관람하며 장기 흥행을 견인했다.

◆'곤지암', 체험형 공포로 '눈길'

'곤지암'은 개봉 전부터 새로운 촬영 기법, 젊은 층에 친숙한 인터넷 생방송 방식을 도입해 '체험형 공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여기에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선정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려내 소재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곤지암'의 시도는 극장가에서 통했다. 저예산 영화로 80만 명 정도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을 4일 만에 거뜬히 넘기며 흥행세를 한동안 이어갔다. 또한 누적관객수 약 260만 명을 넘어서며 '장화, 홍련'(314만 명) 이어 역대 한국 공포영화 중 흥행 2위에 올랐다.

◆'너의 결혼식'X'완벽한 타인', 캐스팅→흥행 성공

지난 여름 말 개봉한 '너의 결혼식'은 올해 극장가의 유일한 로맨스물로 반가움을 안겼다. 특히 로맨스 장르에 두각을 나타난 배우 박보영과 비주얼적인 훈훈함은 물론,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김영광의 출연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더 끌어올렸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사랑의 타이밍이 가장 어려운 현실남녀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

영화는 첫날부터 한국영화 빅3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를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10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또한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수를 돌파, 로맨스 흥행작 '건축학개론' '뷰티 인사이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흥행 속도를 앞지르며 로맨스 영화 흥행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완벽한 타인' 또한 화려한 라인업으로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 베테랑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를 비롯해 송하윤, 윤경호가 출연한다.

영화는 완벽해 보였던 커플, 친구, 가족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 과정을 담으며 '나의 휴대폰이 옆 사람에게 공개된다면?'이라는 상상을 유도한다. '완벽한 타인'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폰 안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관계에 어떻게 균열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따라가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 500만 명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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